현대차, 서울시와 수소경제 활성화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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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서울시와 수소경제 활성화 협력 강화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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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수소충전소 확대 추진
승용차 중심서 상용차 확대
구매 지원과 정비체계 강화
실행 담당 공동위원회 운영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와 서울시가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수소경제 활성화와 서울시 친환경 선도도시 도약을 위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지난달 31일 서울시 신청사에서 공영운 현대차 사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수소전기차(이하 수소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강화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MOU 체결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업 다각화와 수소경제 활성화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서울시 역시 수소차 보급을 대폭 확대해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환경 개선은 물론 전 세계 친환경 선도도시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수소차 생산·보급 확대뿐만 아니라 수소충전소 등 충전 인프라 확충, 수소차 활성화, 수소에너지와 수소차에 대한 시민 저변 확대 등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이뤄진다.

우선 서울시는 이날 양해각서 체결로 기존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보급 목표를 대폭 상향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 10월 서울시는 2022년까지 수소차 4000대 이상을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15개 이상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었다.

현대차와 서울시는 수소차 대중화가 본격화되려면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수소충전소 확대와 부지확보 등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서울 시내에는 국회수소충전소와 양재·상암 세 곳에 수소충전소가 있지만 수소차 증가 속도와 시장수요를 고려하면 확충이 시급하다. 특히 도심지역 수소충전소는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에 이번 상호협력으로 서울시내 수소충전소 확대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차 보급 확대는 운송 분야 전반에 걸쳐 이뤄진다. 기존 승용차 중심 보급에서 상용차와 건설기계 분야로까지 확대하는 등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선다.

현대차와 서울시는 승용 수소차를 비롯해 승합차와 버스·화물차 등 상용 수소차와 지게차·굴삭기와 같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탑재 건설기계 생산·보급 확대를 추진한다.

현재 보급 확대가 진행 중인 승용 수소차와 수소전기버스의 경우 구입과 보유 비용을 낮추고 사후 서비스를 강화해 활성화시키는 노력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승용 수소차와 수소전기버스 구매보조금과 세제지원 확대 등을 추진한다. 또한 지난해 말 시범 운행 사업이 종료된 수소전기버스는 올해 정규 노선 투입이 이뤄진다. 화물차는 청소차량 등과 같이 공공부문서 사용하는 차량을 먼저 수소차로 대체하고 이를 민간으로도 확산시키기로 했다.

현대차 역시 서울시가 수소차와 수소전기버스 도입을 확대하고 운영·관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정비·수리 체계 등 서비스를 강화키로 했다.

수소차 저변 확대를 위해 수소에너지와 수소차에 대한 인지도와 친숙도 제고도 추진된다. 수소체험관과 관련 캠페인 등을 통해 수소차 전시와 시승기회를 확대함으로서 수소에너지 원리와 수소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수소를 생활 속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수소시범마을도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서울시는 과거에도 수소에너지와 수소차에 대한 시민 이해도를 높이는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지난 2017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수소차가 만들어 갈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수소전기하우스’를 마련했다. 지난해 4월 지구의 날에는 수소에너지 원리를 보다 쉽게 알리기 위해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넥쏘 연료전지시스템에서 발전한 전기를 이용해 구 서울시청(현 서울도서관) 외벽에 ‘수소로 밝힌 미래’ 라는 주제 미디어 파사드 이벤트를 진행했었다.

현대차와 서울시는 이 같은 상호 협력 내용을 구체적으로 수행할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와 전략적 협력은 수소와 수소차가 기후 변화와 미래 에너지 전환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협력 분야 구체적 실행과 점검 등을 위해 위원회도 구성되는 만큼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협력 사업이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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