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 노사교섭,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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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내버스 노사교섭,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중단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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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례 교섭에도 의견차 못 좁혀
“국가적 위기로 진행에 큰 차질”
노조 조기타결 위해 시 역할 강조

【부산】 부산 시내버스 노사의 올해 임금협정 체결을 위한 노사교섭이 잠정 중단되고 있다.

노사교섭 타결을 위해 노사 간 막판 협상을 벌여야 할 시점에 협상 끈을 놓고 있는 점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예년의 경우 서울 시내버스업계가 임금협정을 체결하면 이를 근거로 협상 물꼬를 터 타결하던 관행도 올해는 작동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초래된 국가적 위기 국면이 직·간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산버스조합과 전국자동차노조연맹 부산지역버스노동조합은 올해 임금협정 체결을 위한 노사교섭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해 12월 16일 상견례를 겸한 제1차 노사교섭을 시작으로 지난달 23일까지 4차례 협상을 가졌다. 하지만 버스 노사는 4차 노사교섭 이후 10여일 경과한 현재까지 차기 교섭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4차 노사교섭에서는 쟁점 사항에 대한 노사간 의견 폭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올해 노사교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금까지 네 차례만 가졌을 정도로 다소 더디게 진행되다 그마저도 중단된 것이다.

버스 노사가 노사교섭을 잠정 중단한 것은 부산시 재정이 지원되는 준공영제에서, 시가 노사교섭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매년 노사교섭 때마다 시의 ‘역할’에 따라 노사교섭이 타결되는 수순을 밟았다. 지난해의 경우 파업 직전 노사간 극적으로 타결이 이뤄졌을 때도 시 ‘역할’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산시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노사교섭을 진행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대중교통 정상 운행에 행정의 최우선을 두고 있다”며 “버스 노사도 감염병 예방에 지금과 같은 지속적인 동참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서울 시내버스 노사와 같이 조기에 협상을 타결한 뒤 노사정이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시의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달 13일 올해 임금인상률을 올해 공무원 임금인상률과 똑같은 2.8% 인상하는 임금협정 체결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시내버스 노사 임금협정 체결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진정 국면에 접어들 때 노사교섭이 재개돼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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