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마힌드라 400억원 조달 방안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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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마힌드라 400억원 조달 방안 확정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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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금 처리 후 조속히 자본금 전환
운영자금 확보 시장 불안 해소 기대
“단기자금 근본 해결 안 돼” 지적도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 10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 400억 신규자금 조달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임시이사회는 지난 3일 마힌드라 이사회가 쌍용차 사업 운영 연속성을 위해 400억원을 특별자금으로 지원한다고 결정한 데 따른 내부 승인 절차를 위해 개최된 것이다. 신규자금 조달 방안은 긴급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대여금으로 처리하고 한국과 인도 법과 규정이 허용하는 바에 따라 가급적 조속히 자본금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자금 가운데 올해 사업 운영에 필요한 400억원을 지원받음으로써 유동성 확보에 대한 시장 불안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마힌드라 역시 자금지원을 통해 철수 의혹을 불식 시키고 쌍용차와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번 이사회 결정을 계기로 새로운 투자자 물색 등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마힌드라의 다양한 지원방안 실행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쌍용차는 이미 지난 5일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5000억원은 당장 올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향후 3년 동안 필요한 자금인 만큼 앞으로 마힌드라가 제시한 다양한 지원방안 조기 가시화와 이해관계자 협력을 통해 필요 자금을 조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었다.

또한 부산물류센터 매각 계약이 지난 7일 마무리되는 등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비 핵심자산 매각 작업 역시 차질 없이 진행돼 단기 유동성 문제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자체 경영쇄신 노력과 함께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제시한 지원방안 조기 가시화를 통해 회사의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쌍용차 자체 노력만으로는 장기적인 안정을 이끌어내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 자금을 부어넣어선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마힌드라 투자가 무위로 끝나면 정부가 관여하거나 투자할 수 있는 명분이 사라지는 만큼 자생적인 생존 방법을 알아서 찾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쌍용차 차종은 다른 경쟁사 차종과 가성비가 크게 차이나는 한계점이 있다. 따라서 판매가 급격히 줄 가능성이 크다. 현 시점에서 회사가 모든 역량을 끌어 모아 한동안이라도 버티는 작업이 중요하겠고 생존에 초점 맞추고 있는 쌍용차도 우선은 견딜 수 있는 응집력을 키우고 있지만, 현재로썬 장점보다 단점이 더욱 계속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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