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코로나19’ 극복위해 노사 협력 강화
상태바
완성차 업계 ‘코로나19’ 극복위해 노사 협력 강화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20.0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르노삼성차·한국GM 임금협상 타결
시장 어려움 공감, 위기 극복 시동
한국GM 부평공장 [참고사진]
한국GM 부평공장 [참고사진]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 노사가 연이어 2019년 임금협상을 타결 지으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어 닥친 경영위기 극복에 시동을 걸었다.

르노삼성차는 사내 노동조합이 14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실시한 2019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70.2% 찬성으로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0일 진행된 19차 임금협상 교섭에서 미래 물량 확보를 위한 부산공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본급은 동결하되, 일시 보상금 총 888만원 지급과 매월 상여기초 5% 공헌수당 신설 등을 골자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었다.

14일 조합원 총회에서 진행된 찬반투표에서 대표노조 소속 조합원 과반수이상인 70.2% 찬성으로 합의안이 최종 타결됨에 따라 지난해 9월 2일 상견례 이후 7개월 넘게 진행돼 왔던 2019년 임금협상 교섭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임금협상 타결로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노사 갈등을 봉합하고 르노그룹 내 최고 수준 생산경쟁력을 다시 확보할 수 있는 초석을 쌓게 됐다. 또한 이를 통해 ‘XM3’ 유럽 수출 물량 확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이 ‘XM3’ 유럽 수출 물량을 확보하게 될 경우 빠르면 올 연말부터 생산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글로벌 팬데믹으로 대내외적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서도 많은 임직원 노고에 힘입어 부산공장은 정상적인 생산이 이뤄지고 있고, 영업 현장에서는 지난 달 국내 출시한 XM3가 고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을 전 임직원이 함께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앞으로 생존을 위해 노사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준 것이 이번 임금협상 타결 가장 큰 의미라 생각한다”고 평했다.

한국GM에서도 노사가 도출한 ‘2019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이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14일 최종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중 총 7233명이 투표에 참가해 이중 53.4%(3860명)이 찬성했다.

한국GM 노사는 지난해 10월 10일 중단됐던 임금협상을 지난 3월 5일 재개해 다섯 차례 교섭을 가졌고, 지난달 25일 노사 상생을 위한 차량 인센티브 프로그램 도입과 ‘2018년 임단협’ 합의 기조에 따른 임금 동결과 성과급 미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 치 양보도 없을 것 같던 노사가 대승적 차원에서 임금교섭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그만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한 시장 여건이 회사 생존을 위협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노사 갈등이 해소된 만큼 회사 차원에서 위기 극복 노력이 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고,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긍정적 신호를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