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공장 일시폐쇄 ‘연장 또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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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공장 일시폐쇄 ‘연장 또 연장’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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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호·넥센, 수출비중 커 타격
2~3차례 휴업 기본…무한반복 중
“상황 더 악화되지 않을까 촉각”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자동차 공장의 ‘셧다운’이 길어지면서 타이어 업계의 국내외 공장들의 생산 중단 사태도 잦아지고 있다.

해외 공장들이 앞서 예방 차원에서 일시폐쇄를 했다가 추이를 보고 재가동, 폐쇄 조치를 반복하고 있어 정상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금호·넥센타이어로 대표되는 국내 타이어 3사는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큰 만큼 미국·유럽 완성차 공장의 '셧다운'(일시폐쇄)이 길어질 경우 큰 타격이 우려된다.

먼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 14∼16일 사흘간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등 국내 전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공장은 돌아가는 상황이지만,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해외 시장의 수요가 코로나19 충격으로 줄어 재고 조절을 위해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클락스빌 공장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2주간 닫고 재가동으로 하려 했으나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자 공장 셧다운을 계속 연장하고 있다.

헝가리 공장도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7일까지 셧다운 예정이었으나 이를 1주일 더 연장했다. 헝가리 공장은 지난 14일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 국내 공장도 셧다운에 들어갔다.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평택공장의 가동을 12∼15일 1차로 중단했다. 오는 23∼25일 2차 중단 일정까지 확정했다. 금호타이어는 오는 30일부터 5월 초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노사가 협의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도 체코 공장의 생산을 2주 동안 중단한 데 이어 셧다운 기간을 연장해야 할 처지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9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가 셧다운 기간을 13일까지로 늘린 바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14일 체코 공장 가동 재개를 계획했으나 유럽 완성차 공장의 셧다운이 길어지는 등 상황으로 생산 중단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경남 양산공장과 창녕공장의 생산중단 여부도 완성차 업계의 가동 상황 등을 면밀히 살피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미국·유럽 등 해외 완성차 공장뿐 아니라 국내에 있는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 공장도 해외 수요 감소에 따른 생산 중단이나 감산에 들어가는 추세여서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는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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