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교통안전 시행계획 수립… '보행자-고령자' 사고 감소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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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교통안전 시행계획 수립… '보행자-고령자' 사고 감소가 관건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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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대 사람 사고(보행자 사고) 사망자 비율 전체 57%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서울시가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수 목표치를 ‘212명 이하’로 잡았다. 지난해는 247명이 사망했다. 전국 최고 수준인 ‘차대 사람 사고’(보행중 사고)와 전체 사망자 수의 절반 가까이 이르는 ‘65세 이상 고령자 사고’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0년 서울시 교통안전 시행계획’에 따르면,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최근 5년간 지속적인 감소 추세이나 발생건수나 부상자수는 사실상 제자리 걸음 상태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14년 400명에서 지난해 247명으로 최근 5년간 40% 가까이 줄었지만,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같은 기간 4만792건에서 3만9342건으로 약 3% 가량 줄어드는데 그쳤다. 부상자수도 동기간 5만7345명에서 5만3629명으로 약 3천명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와 같은 서울시 교통안전 수준은 국내 다른 광역지자체와 비교했을 때는 가장 높은 수준이나, 해외 선진국 주요 도시와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낮다.

서울시의 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6명으로 전국 평균(6.5명)과 비교했을 때 1/3에 가까운 낮은 수준이나 런던(1.5명), 베를린(1.5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서울시 교통사고 특성은 전체 사고 중 ‘차대 사람 사고(보행자 사고)’ 사망자 비율이 57%로 전국 평균(38%)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이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지속 감소하면서 차대 사람 사망자수도 최근 5년간 60명(2015년 211명→2019년 141명) 줄었지만 전체 사망자 중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5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보행자 사망자수 기준 1.9명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명) 보다 약 2배 가량 많다. 지난해 전체 보행사망자(145명) 중 79명이 무단횡단사고로 사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최근 ‘민식이법’ 시행 등으로 어린이 교통안전 문제가 사회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사망자수는 고령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해 기준 12세 이하 어린이 사망자는 1%(3명)에 불과했지만 65세 이상 어르신 사망자는 전체 42%(104명)에 달했다.

차량 용도별로는 승용차(44%), 이륜차(20%), 화물차(13%) 순으로 사망자수가 많았다. 특히 등록대수 기준 전체 6%에 불과한 사업용 차량에 의해 사망자가 35% 발생했다. 이륜차 등 기타 차량에 의해서도 전체 사망자의 25.5%가 발생했다.

시는 교통안전 핵심 과제로 ▲보행자 사망자 70% 줄이기 ▲택시·버스 사고 절반 줄이기 ▲자전거 사고 절반 줄이기 ▲안전체계 관리를 선정했다. 4대 분야에서 총 40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어린이보호구역내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120억) 등 올해 교통안전사업 예산으로 총 1020억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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