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매출 전년 대비 5.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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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매출 전년 대비 5.6% 증가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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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25조3194억원 달성
영업이익 4.7%↑, 8638억원
환율 환경과 제품 개선 영향
‘코로나19’로 2분기는 먹구름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23일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90만3371대를 판매함으로서 매출 25조3194억원(자동차 19조5547억원, 금융·기타 5조7647억원)에 영업이익 8638억원, 경상이익 7243억원, 당기순이익 5527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유례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이에 따른 수요 위축과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판매가 감소했다. 이러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라는 우호적 환율 환경과 제품 믹스 개선 등 영향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앱티브 합작법인과 관련한 약 1000억원 가량 기타 매출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더 뉴 그랜저’와 ‘GV80’ 등 신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 중단과 ‘투싼’ 등 일부 차종 노후화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어든 15만9061대 판매에 그쳤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인도·유럽 지역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한 74만4310대가 판매됐다.

매출은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가치가 지난해 1분기 1125원에서 올해 1분기 1193원으로 크게 하락하는 등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 환경이 작용했고, 신차와 SUV 중심 제품 믹스 개선과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인한 자동차 부문 매출 증가, 금융·기타 부문 매출 성장, 앱티브 합작법인 현물출자 관련 기타 매출 발생 영향이 있었다는 분석.

매출원가율은 글로벌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 지속과 전사적인 원가 혁신 노력에 더해 원화 약세라는 긍정적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0.5%포인트 낮아진 83.2%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잇따른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3조4015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863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같은 3.4%를 보였다.

경상이익은 관계기업 손익 악화와 외화 관련 손익 감소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 줄어든 7243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5527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이에 따라 자동차 산업 환경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요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국제 유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 판매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어 판매 회복에 대한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현대차는 향후 수요·판매 전망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고, 빠른 경영 안정화를 위한 위기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와 전략적 재고·판매 운영, 유연한 생산체계 구축,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판매가 견조한 내수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효율적 재고 관리와 인센티브 운영, 신차·SUV 위주 공급 확대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실적 악화를 만회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보증기간 연장과 온라인 신차 런칭 및 비대면 판매채널 활성화 등 고객 지원 방안 또한 적극 시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신기술 역량 강화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며, 친환경차의 경우 규제 달성과 전동화 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실적 발표부터 누구나 IR 홈페이지에 접속해 관련 내용을 청취할 수 있는 ‘웹캐스팅’ 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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