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는 최근 3년간(2016~2018년) 충청남도 농기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농기계 전체 사망자의 60.9%가 70대 이상 고령 운전자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농기계 단독 사고로 82.6%가 사망하는 등 5월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고령 운전자의 농기계 교통사고 위험성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단 충남본부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충남도에서 발생한 농기계 사고 100건당 교통사고 사망자(치사율)는 15.5%로, 충남지역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4.05%보다 약 3.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농기계 사고 건수의 55.4%, 사망자의 60.9%가 70대 이상 고령자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0대 이상 고령운전자가 충남지역 농기계 사망자의 78.3%를 차지했다.
특히, 70대 이상 치사율은 충남지역 농기계 평균 치사율 15.5%에 비해 약 1.1배 높은 17.1%로 나타나 고령일수록 농기계 교통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사고 유형별로는 농기계 전체 사망자 23명 중 농기계 단독사고가 82.6%(19명)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치사율 또한 38.8%로 분석됐다. 사고 3건당 1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한 셈이다.
이는 충남도 전체사고와 비교해 보더라도 농기계 단독사고 비율이 전체 단독사고에 비해 발생건수는 5.4배, 사망자는 3.6배 가량 높은 것이다.
또한, 농기계 단독사고 중에서도 차량 전도·전복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율(73.7%)과 발생건수 비율(65.3%)이 모두 높아 농기계 특성상 별다른 안전장치 부재로 동승자 탑승시 다수의 사망자 발생 등 교통안전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월별 누계 농기계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농본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월부터 사고건수가 증가하여 5월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은 발생건수와 부상자수가 월평균 발생건수(12.3건)의 2.6배, 월평균 부상자수(13.2명)의 3.1배로 크게 증가하여 본격적인 농촌지역 모내기철인 5월에 농기계 안전운전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공단 대전충남본부는 올해 농번기를 맞아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 농기계 후부반사판 및 반사스티커를 제작․부착하고, 농촌지역에 농기계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교통안전수칙 음원 파일을 배포하여 농기계 운행에 대한 위험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송인길 본부장은 “본격적인 농본기가 시작되는 시기와 더불어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농촌지역은 농기계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다”고 밝히며, “농기계 운행시에는 반드시 운전자만 탑승하고 음주운전을 금지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