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고속도로 로드킬 사고 1만건…5~6월 가장 많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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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고속도로 로드킬 사고 1만건…5~6월 가장 많아 ‘주의’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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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에 전체 사고의 45% 발생, 0~8시 사이 가장 많아
한국도로공사, 유도울타리 2474㎞ 생태통로 53개소 설치
추풍령 야생동물 생태통로
추풍령 야생동물 생태통로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동물이 도로에 나왔다가 자동차 등에 치여 죽는 로드킬 사고는 5월과 6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깥 나들이 차량이 많아지면서 교통량이 늘어나고, 야생동물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가 맞물리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로드킬 다발시기인 5월을 맞아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로드킬은 총 9866건 발생했으며, 시기적으로는 5~6월이 45%, 하루 중에는 새벽 0시~8시 사이가 63%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로드킬을 많이 당하는 야생동물은 고라니(88%), 멧돼지(6%), 너구리(3%) 순이었다. 고라니가 대부분인 이유는 뚜렷한 포식동물이 없어 개체 수가 증가한 데다 도로와 가까운 낮은 야산에 주로 서식하며, 봄이 되면 먹이활동 등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특성 때문이다.

공사는 로드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정 속도 준수, 전방 주시 등 안전운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구간은 표지판이나 내비게이션, 도로전광판 등으로 안내되며, 해당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는 전방을 더욱 잘 주시하고 규정 속도를 지켜야 한다.

만약 도로에서 야생동물을 발견한 경우에는 핸들 급조작을 피하고 경적을 울려 도로 밖으로 내보내야 하며, 상향등을 비추는 것은 순간적으로 동물의 시력장애를 유발해 제 자리에 멈춰 서 있거나 차량 쪽으로 달려들게 할 수 있어 오히려 위험하다.

동물과 충돌한 경우에는 비상등을 켜고 갓길로 차를 이동시킨 후, 가드레일 밖 등 안전지대로 대피해 한국도로공사 콜센터에 신고하면 사고처리를 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공사는 로드킬 사고 예방을 위해 고속도로 전 구간에 야생동물 침입방지 유도울타리와 생태통로를 설치하고 있으며, 유지관리 구간도 로드킬 사고가 잦은 구간부터 유도울타리 등의 안전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된 유도울타리는 총 2474km이며, 생태통로는 53개소가 설치되어 있다. 이로 인해 로드킬 사고건수는 2015년 2545건에서 2019년 1561건으로 매년 감소 추세다.

공사 관계자는 “봄철은 나들이 차량 증가와 함께 동물의 이동이 많아 로드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로드킬 사고가 발생할 경우 2차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지대로 신속하게 대피 후 후속차량을 위한 안전조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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