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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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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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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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결정...재원 마련 방안은 추후 확정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대주주인 한진칼도 자금을 조달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다만 한진칼의 여유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과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한진칼의 자금 조달 방식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진칼은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진칼 측은 "대한항공 보유 지분 가치를 유지하고 대한항공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대 주주인 한진칼이 선제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전날 이사회에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전날 대한항공이 총 발행주식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진칼의 자금 조달 부담이 다소 줄었지만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현재 지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번 유상증자에 주주배정 물량 이상을 청약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칼은 현재 대한항공의 지분을 보통주 기준 29.96%(우선주 포함 29.62%)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이 주주배정 물량만 소화하려면 2400억원의 자금만 투입하면 된다. 하지만 이 경우 유상증자 후 한진칼의 대한항공 보유 지분이 종전의 29.96%에서 27.05%로 2.91%포인트 하락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진칼은 종전의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로 600억원을 더 투입, 총 3천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원은 보유 자산 매각과 담보부 차입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작년 연결 기준 한진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412억원에 불과하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외에도 한진, 진에어, 정석기업, 한진관광, 칼호텔네트워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이들 회사의 지분을 담보로 하거나 정석기업이 보유한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 측은 "매각과 차입 방안이 구체화하는 시점에 별도의 이사회를 열어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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