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방심은 금물...긴장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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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방심은 금물...긴장 유지해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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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앞장 서 이런저런 대책을 시행하는 가운데, 최근 대구에서의 마스크 미착용자의 대중교통 탑승 시 벌금‘ 처분 방안이 시민들의 반발로 유보됐다. 사실상 없었던 일이 되고 만 것 같다.
서울에서도 만원 지하철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탑승이 제한되고 있다. 유사 사례는 생활 곳곳에서 발견된다. 대부분의 대형 마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고, 일부 편의점과 식당에서는 미착용자의 출입을 제한하는 곳도 있다.
그런 사이 서울 이태원의 클럽이 코로나19의 새로운 감염 진원지로 지목됐다. 마스크 미착용자들이 좁은 공간에서 춤추고 노래하거나 신체 접촉을 하는 젊은이가 적지 않아 감염자가 눈덩이처럼 부풀어 오르고 있다. 그중에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오고도 주위의 비판을 의식해 클럽 방문 사실을 숨기는 사람이 적지 않아 앞으로 이 경로를 통한 코로나19 감염자가 또 얼마나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결국 극소수의 무절제와 무지, 비협조가 종료를 바라보며 순조롭게 방역울 이어가던 나라 안을 온통 헤집어 놓은 것에 다름 아니다. 코로나19가 무증상인 경우도 있어 자신이 감염됐다는 사실을 모른 채 생활하다 감염원이 된 경우도 있지만 당초 ‘나는 코로나19와 무관하다’거나 ‘걸리든 말든’ 식으로 자기중심적 사고로 일관하다 주위를 감염시킨 이가 적지않다고 할 때 이들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올 겨울 2차 유행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나마 지금까지 수개월동안 전 국민이 감염병 위협에 시달리는 가운데 극심한 경제적·사회적 피해를 낳은 사실을 감안하면 이 시점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풀거나 소홀히 대처하는 일은 너무나 무책임한 일이다. 무심히 버린 담배꽁초 하나가 온 마을과 산림을 불태웠을 때 공권력은 그의 행위를 범죄로 규정해 엄격히 처벌하는 것을 정당하다고 한다면 코로나19에 무방비, 무대책으로 ‘나는 상관없다’는 식의 행동을 하는 것 역시 범죄행위나 다를 바 없다.
긴장을 풀지 말고, 완전 종식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만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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