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로 기사회생한 CJ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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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로 기사회생한 CJ대한통운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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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28%↑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글로벌과 계약물류(CL)를 비롯한 사업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나, 택배 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부분적으로 충격을 상쇄시켰다.

CJ대한통운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154억원과 582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28.5%가 늘어난 것이다.

효자 종목으로 불리는 택배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7279억원과 35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에 의한 비대면 거래 증가와 온라인 쇼핑 물량이 폭증한 게 반영된 것이다.

1분기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량은 3억8660만 박스로 전년 대비 26.1% 증가했다.

내실도 단단했다.

외형적 성장은 물론,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력 부문에서 문제됐던 이슈가 무인 자동화 시설 인프라 개선작업으로 해결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전연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코로나19 여파로 물량이 폭증한 동시에 비용 절감 위해 추진한 시설 자동화가 시너지를 냈다.

‘2020년 글로벌 TOP5’ 비전을 통해 주목받던 ‘글로벌’ 부문 실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코로나19로 주요 사업국인 미국과 중국에서 휴업 사태 등의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정상적인 영업이 이뤄지지 못했고, 감염병 확산 방지 정책으로 휴업 명령이 내려지면서 상하이 등 주요 법인의 활동은 잠정 중단되는가 하면, 지구촌 물량 생산 집결지라 할 수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 물동량도 감소세로 돌아선 게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글로벌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2.6% 하락한 9958억원으로 집계됐다.

1조원을 돌파했던 지난해 1분기 매출에 도달하지 못했고, 122억원의 영업이익은 74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하역을 포함한 계약물류(CL) 부문 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CL부문 매출은 639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6604억원)보다 3.2%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270억원으로 전년(257억원)대비 5.1% 늘었다.

종속사업인 건설부문 실적도 부진했다.

같은 기간 건설 부문 매출은 1521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3%, 59% 하락한 것인데, 코로나19 여파로 그룹 내 대형 프로젝트가 중단된데 이어 리조트 영업 역시 제한되면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 물량 증가와 전사적 수익성 제고 노력, 코로나19에 따른 각 사업별 영향 등이 실적에 반영됐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사업 수혜가 예상 되지만 인도, 동남아, 중동지역 록 다운(Lock down·봉쇄) 장기화로 영업 차질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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