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용 안정 위해 인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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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용 안정 위해 인내해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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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산업의 피해 가운데 교통부문의 피해, 특히 여객운송 분야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높다. 따라서 머지않아 코로나19의 진정 국면에 이어 여객운송 분야에서의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이는 물론 코로나19 진정 또는 종식 이후 여객운송 분야의 민간 경영이 종전과 같이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전제한다. 이 전제는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사람들은 과거와 같이 미어터지는 버스나 지하철 이용을 꺼려하는 심리적 저항감을 나눠 갖게 됐다. 그런 이유로 자가용 승용차 이용 빈도가 높아질 가능성은 있어도 대중교통수단의 활성화는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 상황이라면 여객운송사업 분야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에 놓이게 될지도 모른다. 들어오는 돈이 줄어들었으므로 차량과 인력을 종전과 같이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력을 줄이려는 시도가 자연스럽게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어느 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는 이미 구조조정이 진행 중에 있는데 대체로 임금 삭감, 인력 감축의 순서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한계 상황은 경영자건 노동조합이건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다. 투명 경영을 전제로 임금 지급 여력이 없게 된 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뼈를 깎는 인력 감축에 동의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 육상의 여객운송사업 분야의 수입 감소 폭은 항공산업에 미치지 못하므로 그 보다는 사정이 나쁘지 않다. 따라서 기업을 유지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해도 극단적인 인력 감축 보다는 충격이 덜한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먼저 임금을 줄이고, 줄인만큼으 비용으로 경영 적자 폭에 맞춰 인력 감축의 수준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지혜로와 보인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백지장을 마주 드는’ 지혜와 인내로 내일을 기양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일 것이다. 이는 산업 안정화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고용 안정에 기여하게 돼 그야말로 ‘후일을 도모할’ 기회를 만드는 방법일 것이다.

고통을 넘어서는 인내에는 노동자나 사용자의 구분이 무의미하다. 우선 살아 남아야 하며, 그것이 위기 대응의 첫 순서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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