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동퀵보드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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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동퀵보드 안전한가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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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자전거를 즐겨 타는 이들은 정부가 전동퀵보드의 자전거 도로 통행을 허용하는 법령을 마련하자 이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자전거 타기 환경이 부실한 상태에서 전동퀵보드까지 전용도로를 함께 사용하게 되면 사고가 늘어날 게 뻔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전동퀵보드 타기를 즐기는 애호가나 동호인들은 그런 정부의 조치를 환경하고 있다. 현재도 위험하지만 별도의 운행 공간이 없어 어쩔수 없이 도로를 달리거나 자전거 도로, 인도 등을 오가며 전동퀵보드를 타고 있는 상황이기에 개정 법령은 그나마 자전거 도로라는 전용 구간을 지정한 것이므로 운행의 적법성을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논란은 있을 수 있는 문제일 것이다. 생소한 새로운 이동 수단이 현실에 정착하기까지 허술한 곳을 보완하고 문제를 해소해 나가는 과정의 하나이므로 어떻든 전동퀵보드는 이제 교통수단으로써 부정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욱 확실히 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전기를 이용해 운행하기 때문에 이 기기를 매우 잘 다루는 이가 아니면 운전자의 의지와 무관하게 기기가 작동할 수 있다. 자전거가 순수하게 사람의 힘에 의해 달리는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 가능성이 가장 큰 고민이다.
기기의 구조 또한 안전에 매우 취약해 운행 중 매우 사소한 접촉이나 노면의 이물질에도 운행 안정성이 곧바로 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사고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전동퀵보드에 관한 고민의 대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사고에 대비한다 해서 이 기기에 보험을 들게 하는 일은 거의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한다. 전동퀵보드 보다 월등히 위험하고 사고도 잦지만, 산업 보조용으로까지 이용되는 이륜차의 경우도 사실은 보험사각지대나 다름 아니다. 사고 시 보상해야 할 담보의 크기가 만만치 않아 보험료가 비싸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자전거 보험도 매우 취약하다. 전동퀵보드는 어떨지 쉽게 상상이 가는 부분이다.
자전거 도로의 안전성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걱정이다. 거기에 전동퀵보드까지 달리게 한다고 했으니 자전거 마니아들의 걱정이 이해가 될만 하다. 안전운행에 관한 이용자 문화 확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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