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aS, 교통혁명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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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aS, 교통혁명의 시작이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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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4차산업혁명의 상용화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교통분야를 압도하고 있다. 이는 점진적이기보다는 전향적으로, 부분적이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그 속도는 가히 눈부시다. 운수업 분야에서의 이행 역시 숨이 찰 정도다.

이미 택시 플랫폼 사업이 법적 지위를 확보했으며, 화물운송시장의 플랫폼 사업은 물량 정보의 수집과 분산, 대금 결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져 이미 대세가 됐다고 한다.

버스운송사업은 그나마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휴대폰을 통한 예약과 예매, 운송정보 공유, 도착 시간 안내 등이 이뤄지고 있어 지난 수십년간의 변화를 넘어서고 있다. 렌터카 역시 거대 플랫폼에 의한 차량 공유의 실현 등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시도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각 운수업 차원의 변화보다 더 놀랍고 경이로운 시도가 이미 시작됐다. 소위 ‘마스’(MaaS·Mobility as a Service)라고 하는 통합교통서비스가 ‘티머니’에 의해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시작됐다. 이 서비스는 집에서 출발해 목적지까지 가는데 이용하는 교통수단 전체를 하나의 예약으로 가능하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즉 킥보드나 자전거로 출발해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중간 목적지까지 가서 다시 지하철을 갈아타고 목적지 인근에 도착해 다시 킥보드 등을 이용하는데 필요한 수단과 요금 결제를 휴대폰 앱을 통해 한꺼번에 해결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시외버스나 고속버스, 렌터카, 장거리 열차, 항공기 등의 연계 이용은 불가능하지만 이 중 일부는 조만간 서비스가 연결될 것으로 보여 국민의 교통생활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다.

비슷한, 그러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또다른 '마스'의 실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리정보와 경로 주변정보 등에 강점이 있는 기업이 운송수단과의 연계 서비스를 위해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한다.

그런 상황이 되면 전통의 운수사업 업종의 역할은 어떻게 될 것인가 고민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마스의 실현은 궁극적으로 기존 운수사업의 확고한 기반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운수업 역할에 변화가 없다. 다만 기존 운수사업은 더욱 내부적으로 잘 정돈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다.

놀라운 디지털 혁명이 국민 교통생활 현장에 이미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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