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매2터널 같은 사고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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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매2터널 같은 사고 없도록"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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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터널 구간 단속장비 확충
행안부, 재난 원인조사 결과 및 개선과제 발표

 

정부가 지난 2월 40여명의 사상자를 낸 순천-완주 고속도로 사매2터널 추돌사고를 계기로 위험 터널 구간에 구간단속장비를 확대 설치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사매2터널 사고 원인 조사 결과와 이에 따른 개선과제를 발표했다. 행안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재난원인조사반을 구성해 약 5개월간 사고 원인 조사를 벌였다.

사고 당시 남원시 인근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였으나, 대다수 차량이 안전거리와 규정 속도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 17일 사매2터널 사고는 트레일러가 장갑차를 싣고 앞서 달리던 트레일러를 들이받으면서 1차 사고가 나고, 질산 1만8000여ℓ를 실은 탱크로리가 뒤집혀 2차 사고가 났다. 뒤따르던 곡물 탱크로리 등이 연이어 추돌하며 사고가 커져 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행안부는 터널 구간에 구간단속장비(카메라) 설치·관리 근거를 마련하고, 이를 가변형 속도표시판과 연동해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또 터널길이 1㎞ 미만의 경우 제연설비 등 방재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방재시설이 미흡한 터널에 대해 방재시설 설치 근거를 마련하고, 겨울철 결빙이나 교통사고에 대비한 시설도 강화하도록 했다.

실제 사매2터널 인근 약 5.3㎞ 구간에는 5개 터널이 연이어 있지만 방재시설은 개별 터널 기준으로 설치·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연속터널의 일반사항, 설치기준 등을 재정비하고, 터널 사고 발생 시 행동 매뉴얼도 재점검하기로 했다. 아울러 터널 주행 시 준수 규정, 교통사고 발생 시 대처요령, 화재 대응 교육 등 운전자 안전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최복수 행안부 재난협력실장은 "터널 내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운전자들도 평소 도로 운전 시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규정 속도와 안전거리를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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