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여름특집] '언택트' 이유로 자가용 이용이 대세
상태바
[2020 여름특집] '언택트' 이유로 자가용 이용이 대세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0.0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엇을 타고 가야 할까
7말 8초 집중돼 체증·사고 증가할 듯
열차·고속버스 등 안전·방역 자신
섬 여행 시 배 운항 시간 유의해야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언택트 바캉스는 교통편을 선택하는 일부터 달라져야 한다.

4인 가족 단위 여행이거나 연인들끼리의 여행, 또는 5인 이내 친구들끼리의 여행은 자가용 승용차나 렌터카 이용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이달 말부터 8월 초까지 휴가 여행길은 절정을 이뤄 체증과 교통사고 또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그래서 차라리 대중교통수단 이용이 낫다고 믿는 사람도 적지 않다.

자가용 승용차나 렌터카를 바캉스 여행의 교통수단으로 이용할 때는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운전자 피로 등이 유발하는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가장 큰 위험 요소다.

해마다 여름철 낮 최고 기온이 유난히 높이 올라갈 때일수록 치명적인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늘어난다는 보고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여름휴가 기간 중 자가용 승용차나 렌터카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운전자의 하루 최대 운행 시간과 운행 거리를 미리 정해놓고 이를 준수토록 한다.

하루 최대 운행 시간과 운행 거리는 가능한 최소화하되 평소 익숙한 운행 시간과 거리를 초과하지 않도록 계획해야 한다. 또 운전은 2~3인이 번갈아가며 구간을 잘라 짧게 운행하도록 하고, 정해진 휴식 시간 등을 지켜야 한다. 운전은 운전자 한 사람당 하루 4시간을 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밖에,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동행자 상호 간의 약속, 야간 운전 최소화, 운행 중 목적지 변경 금지 등 휴가 기간 운전에 관한 원칙을 정하고 출발하는 것이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음을 유념토록 한다. 가까운 곳으로의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 정도의 여행이라면 카셰어링도 고려해볼 만하다.

떠나기 전에는 차량 점검과 내비게이션 정상 작동 여부 확인, 목적지 인근의 상세지도, 비상 의약품, 비상연락망, 여행 중 자동차 고장이나 일행의 질병 등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정비업소, 병‧의원의 안내 전화와 위치 확인은 필수다.

자가용 승용차나 렌터카를 이용할 때 최대의 장점은 언택트에 유리하다는 점 외에도 짐을 싣고 다니기에 적합하다는 점, 목적지를 변경하기 쉽다는 점, 이동 중 휴식이 편리하고 중간 목적지 생략 등 스케줄 변경도 자유롭다는 점 등이 꼽힌다.

그런 이유로 여행 전체를 드라이브가 중심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드라이브를 겸한 바캉스 여행은 또 다른 재미를 추가할 수 있다. 여행 전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맞게 목적지를 설정해 방문하면서 확인하고 다시 주제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이는 예컨대 ‘강원도 미술관 순례’라거나 ‘커피가 맛있고 경치 좋은 전라권의 카페 찾기’, ‘국보급 유물을 간직한 영남권 사찰 탐방’ 등으로 여행자가 동행자와 상의해 결정하면 된다. 이 경우 미리 관련 정보를 수집해 떠나면 소위 ‘아는 만큼 보게 되고 느끼게 되는‘ 즐거움이 뒤따른다.

문제는 숙박과 식사다. 이 역시 고민거리가 될 수 있으나, 목적지 군청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역이 추천하는 숙박업소나 식당을 찾으면 실패 확률이 거의 없다. 자가용 또는 렌터카 여행의 승패는 사전 계획이 좌우한다. 바캉스 일정 운영계획(스케줄)을 얼마나 적절히 짤 것인가가 관건이다.

너무 타이트하게 계획을 짜면 운전자나 일행 모두 피로감을 호소해 여행을 망칠 수 있고, 너무 느슨하면 지루하게 되므로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초행길이 많으므로 속도를 낮춰 운행하되 가능하면 아간 운행은 피하도록 한다. 기상 악화에 대비해 일기예보를 수시로 챙기고, 비올 때는 운행 일정 지연에의 여유도 감안해야 한다.

자동차 연료는 연료 게이지 사용량이 80%에 도달하면 반드시 보충하고, 장시간 에어컨 사용보다는 자연풍을 자주 쐬면서 운행하는 것이 자동차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전요령이다. 여행 기간 내내 직접 운전하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항은 음주에 관한 것이다.

술을 좋아해서, 또는 휴가 기분에 평소에 비해 더 많은 술을 마시기도 하나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술은 알려진 대로 간의 부담을 키우는데, 잦은 술, 평소보다 많이 마신 술은 간의 부담을 높여 피로감을 높이게 되고 과도하면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능하게 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을 무시하고 핸들을 잡으면 조금만 운전해도 금세 졸음이 찾아와 매우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그러므로 운전자는 과음을 삼가야 하며, 휴가지에서 보통의 음주는 8시간, 과음 후에는 24시간이 경과한 다음 운전대를 잡아 음주 후유증으로 인한 교통사고 가능성을 철저히 배격하도록 한다. 최선의 음주 대책은 음주 자체를 삼가는 것이다.

다음으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에 관한 문제다. 좁은 공간에 승객 다수가 빼곡히 앉아 이동하는 여행방식은 언택트 바캉스에 부적절하다는 인식은 틀린 것이 아니다. 그러나 대중교통수단의 경우 차질없이 방역 활동을 이어가 교통수단에 의한 감염 가능성은 제로다.

다만 승객 중 누군가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의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각종 운송 수단은 승차 전 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해 감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을 승차를 제한해 일반의 우려를 해소하고 있다. 또한 과거처럼 빼곡히 승객이 들어찰 때까지 승차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승객 간 착석 거리를 유지하고 승객 전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 감염 위험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으므로 관련 업계는 안심하고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를 타고 바캉스 여행을 떠나면 체증구간을 씽씽 달리는 상쾌함에 더해 운전 피로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여행 경비도 절약하는 등 이중삼중의 이득이 발생하므로 올여름 언택트 바캉스 여행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도 훌륭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대적으로 예매율이 높은 KTX 등 열차 편은 사전 좌석 예매 사정을 확인해봐야 한다.

이들 수단들을 이용하면 목적지 인근의 거점에 도착하게 되고 목적지까지는 지역의 시내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하면 무난하다. 유명 해수욕장이나 계곡 등을 보유한 지역의 시내버스 등은 여행객들의 방문에 대비해 노선을 임시로 연장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차량 방역 또한 매우 철저히 시행하고 있어 이용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업계는 밝히고 있다. 이밖에도, 유명 휴가지 등 산, 바다로 떠나는 전세버스 여행상품도 있다.

역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들이 차질없이 시행되고 있어 단체 여행이나 짐이 많은 가족단위, 친구들끼리의 여행에 유리하다. 장점은, 대부분 목적지까지 최대한 가까이 접근한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도 빼놓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섬으로의 여행에 관한 주의사항이다.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선박은 일정한 운항시간표에 따라 움직인다. 그것도 승선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승객이 많으면 다음 배를 타야 해 여행객들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이용객이 적은 항로를 운행하는 선박의 경우 하루 두세 편만 운항하기 때문에 미리 운항표를 확인하고 예매 여부까지 점검해야 하는데, 섬을 운항하는 대부분의 선박들의 승차권은 선착장에서의 매표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현장 도착 시간을 잘 판단해 선박 이용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덧붙이자면, 자가용 승용차나 렌터카를 이용할 때, 또 선박을 이용할 때 등 모든 경우에도 마스크를 지참해 필요한 상황에서는 빠짐없이 착용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