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인기 고속질주’ 브레이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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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인기 고속질주’ 브레이크 없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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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30만대 돌파...현대차, 작년 이어 11만대
기아도 첫 10만대↑...RV 비중 43.3% 역대 최고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국산 SUV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5개사의 SUV 판매량은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섰다. 신차와 중고차 상관없이 어디서든 인기 차종으로 자리매김하는 양상이다. 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SUV 판매량은 31만534대다. 작년 상반기(24만7166대) 대비 25.6% 늘어난 수치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전체 승용차 판매량(68만6871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2%다.

작년 상반기(39.5%)보다 5.7%포인트 늘었다. RV 차종 전체 판매량은 작년 30만대를 돌파한 뒤 올해 34만6453대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43.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국내 여행에 편리하고 차박(차안 숙식)이 가능한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상반기 SUV 판매량이 작년(11만8704대)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선 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11만8316대를 팔았다. 현대차의 상반기 자동차 판매(승용차, 제네시스 포함. 상용차 제외) 중 SUV 비중은 38.5%였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팰리세이드(3만1029대)로 전체 SUV 중에서는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이어 싼타페(2만6104대), 코나(1만8577대), GV80(1만7007대), 투싼(1만3098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작년 7월 초 출시한 엔트리급 SUV 베뉴는 9889대 판매됐다. 수소차 넥쏘는 2612대 팔리며 작년 상반기보다 69% 늘었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SUV 판매가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섰다. 10만2885대를 기록했다. 작년보다는 49.6% 늘었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SUV의 비중은 41.7%였다. 특히 쏘렌토 판매가 작년보다 41.9% 증가했다. 모하비는 약 9배 늘었다. 쏘렌토는 올해 상반기 3만7867대 팔리며 전체 SUV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셀토스(2만9149대), 니로(1만2154대), 모하비(1만1008대) 등이 뒤를 이었다.

RV 차종 전체 판매량은 작년보다 17.2% 늘었다. 카니발은 1만7331대 팔리며 작년(3만3836대)보다는 48.8% 줄었다. 한국GM의 상반기 SUV 판매량은 1만6299대로 작년 동기(7325대)보다 122% 늘었다.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2%였다. 올해 1월 출시한 중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9545대 팔렸고, 작년 하반기 출시한 트래버스가 2238대 팔렸다.

르노삼성도 작년 상반기(1만8730대)에서 올해 상반기 4만7959대로 2.5배가량 늘며 4만대 선을 돌파했다. QM6는 2만4946대로 가장 많이 팔리며 작년보다 48.1% 늘었다. 올해 3월 출시한 XM3가 2만2252대 팔렸고, 5월 출시한 소형 SUV 르노 캡처는 761대 팔렸다. QM6와 XM3가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9%였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판매한 4만855대가 모두 레저용 차량이다. 코란도가 9613대 팔리며 작년 상반기보다 42.9% 증가했고, 렉스턴 스포츠는 작년보다 27% 감소한 1만5781대 팔렸다. RV 차종은 하반기에도 기아차 신형 카니발 등 굵직한 신차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 카니발은 사전계약 하루 만에 2만3000여대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의 신형 투싼과 제네시스 GV70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는 최근 판매가 재개된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이 하반기부터 본격 출고되면 RV 차종 판매는 더욱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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