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차로 하이패스 안전한 통과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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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차로 하이패스 안전한 통과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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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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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국민의 편의를 위해 소위 ‘무정차 톨게이트 통과’를 실현한 하이패스를 도입하고 확대한 것은 썩 잘한 일이라는 평가다. 그런데 하이패스가 자꾸 늘어나면서 또 다른 지적이 나왔다. 하이패스를 지나기 위해서는 운행 중인 자동차 속도를 현저히 낮춰야만 하는 점이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끼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온 게 다차로 하이패스다.

다차로 하이패스는 두 개 이상의 하이패스 차로를 연결해 보다 넓은 차로 폭을 확보한 하이패스 시스템으로, 이곳을 통과하기 위해 종전과 같이 속도를 낮출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운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그래서 한국도로공사는 이 다차로 하이패스를 올해 17곳 새로 만들고 내년에는 28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들의 불편 사항에 적극 호응한 이같은 결정은 의미가 있다. 해서 이를 두고 시비할 의도는 없다. 그러나 다차로 하이패스 증가에 반드시 따라가야 할 사항이 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톨게이트를 지나며 고속도로를 달려오던 속도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은 위험 요인이 없지 않아, 다차로 톨게이트라 해도 이곳을 지날 때는 속도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고속도로를 여러 자동차가 나란히 달릴 때, 자신이 달리는 차로를 매우 정확하게 준수하며 옆 차로와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달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좌우 간격이 다소 좁혀졌다 넓혀지는 것이 예사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주행 차량들이 크게 위험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옆차로를 달리는 자동차들 역시 같은 상황이기에 모두가 옆차로의 상황을 의식하며 유연하게 달리기 때문이다. 옆차로를 달리는 자동차가 다소 바짝 다가선다는 느낌이 들면 반대편 차로 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문제가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갓길이 없는 고속도로의 맨 가장자리 차로를 달리고 있다면 상황은 다르다. 자칫 옆차로에 접근하면 차로 이탈이나 바깥의 시설물을 스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어 그쪽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보통이다. 같은 원리라면 다차로 하이패스 구간을 통과할 때도 긴장감이 높아진다. 그러나 이곳을 오던 속도 그대로 통과하라고 하면 불안감은 해결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도로공사는 다차로 하이패스 구간에는 반드시 조금씩 속도를 낮추고 주위차량 동향을 의식하도록 안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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