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수해복구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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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수해복구 철저히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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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대도시의 도로 곳곳에 교통안전을 위해 설치한 교통섬이 주변의 가로수 등 운전자 시야를 가리는 것들 때문에 제 기능을 못 한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가 교통섬 정비작업에 나선 것은 잘한 일이다. 이는 비단 교통섬의 기능 유지만을 위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야간에 운전자의 시야에 착각을 불러 일으킬만한, 횡단보도나 교차로 주변의 건축물 조명이나 입간판 등도 사실은 교통안전을 위해 정비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은 자주 제기돼 왔다.

그런데 이에 못지않게 대도시를 벗어나 비교적 한가한 지역의 도로 곳곳에는 노변에 설치된 교통안전 시설물들이 가로수 등에 의해 가려져 식별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신호등조차 웃자란 가로수의 가지 때문에 식별이 어려운 곳도 있다고 한다. 이런 곳을 운행하는 운전자는 신호등이 없거나, 속도제한 표시가 없다고 여길 수 있고 그래서 운전자 임의로 운행하다 느닷없이 교통사고에 빠져들고 마는 일도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일은 대부분 가로수의 가지치기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라고 할 때 결코 소홀해서는 안 된다.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한 올 장마가 지난 후 전국의 도로 곳곳은 아직도 수해가 할퀴고 간 자국이 남아 있다. 움푹 패어 물웅덩이가 만들어졌던 곳, 아스팔트 도로 일부가 떨어져 나간 포트홀, 폭우에 형태가 바뀐 가로수나 도로표지판, 몰라보게 무성해진 가로수, 심지어 차선 도색이 사라졌거나 찌그러진 가드레일도 눈에 띈다.

이런 수해의 흔적들은 우선 보기부터 좋지 않지만, 교통안전에 치명적인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늘 다니던 길이라 무심코 달리다가는 어떤 유형의 사고에 빠져들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따라서 서둘러 수해의 흔적을 지우고 노변 시설물들은 정상으로 되돌려놓아야 한다.

물론 치명적인 피해를 겪은 지역의 수해 복구작업이 우선이고, 지원 인력이나 비용 등도 한계가 있어 우선순위를 잘 정해 대처해야 하겠지만 추가 사고의 위험 요소가 있는 부분부터 확인해 서둘러 제자리를 찾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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