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캉스족’ 늘자, 생활물류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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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캉스족’ 늘자, 생활물류 매출 껑충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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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마 폭염 여파
물류업계 이어 요식업계 언택트 판촉 공략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여름철 장마와 폭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됨에 따라 문전배송 시장에는 반사이익 효과가 나오고 있다.

매출증대와 영업이익 기록경신이 단기간 가능할 정도로 물량이 몰리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벗어나 배송 기반의 비대면 거래로 전환하는 영업 방식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언택트 영업 전환은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계휴가, 광복절 연휴를 기점으로 이른바 ‘홈캉스족’을 겨냥한 배송 서비스가 연일 출시되고 있다.

유동인구 감소에 따른 오프라인 매출 감소를 상쇄함과 동시에 정부의 검토선상에 오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선제적 대응한다는 전략이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영업 활성화 결과로 성과물이 보장되면서 매출 증대를 꾀하는 업체들의 문전배송 서비스는 이전 보다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소고기 전문점 ‘이차돌’은 150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가동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를 시행한 7월 배달 누적매출은 1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맞춰 진행한 배달 서비스에 대한 적극적인 온라인 홍보 마케팅이 소비자들에게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운영 중인 배달앱 채널을 보다 확대함과 동시에 이차돌 배달 전용 메뉴를 개발해 문전배송 상품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킨 브랜드 교촌치킨도 매출 상승의 주요인으로 문전배송 기반의 비대면 거래를 지목했다.

지역사회로 코로나19가 확산 전파된 5~6월 매출은 이전 달 대비 20%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모바일 앱과 배달대행 서비스를 활성화한데 따른 긍정적 결과물로 풀이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작년에 출시한 자사 주문앱을 통한 매출이 최근 월 50억을 상회하고, 멤버십 회원이 30만명을 돌파하는 등 온라인에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판촉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매장 방문 중심으로 운영됐던 패밀리레스토랑 ‘빕스(VIPS)’도 온라인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 공식 채널을 개설하고, 프리미엄 딜리버리에 들어갔다.

이용 수요가 많은 서울 서초, 송파 지역에서 시범운영 중인 서비스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배달대행 플랫폼과 매장 유선을 병행해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소규모 점포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실험적인 도전도 확산되고 있다.

수제돈까스 ‘이오카츠’는 일부 매장에서 시험적으로 배달 시스템을 접목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 주목 받고 있다.

기존 홀 매출에 배달 매출까지 더해지면서 기록을 경신 중인데, 평균적으로 전체의 49.5%(5월), 47.4%(6월), 48.6%(7월)이 문전배송 서비스에서 발생하는가 하면, 일부 매장에서는 배달 매출이 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전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분간 이러한 영업방식은 업종 구분 없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감염 이슈 외에도 이용자의 수와 거래규모, 영업 전략에 대한 공급자의 선호도 부분에서 비대면 거래가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는 거래내역을 통해 확인된다.

배달대행 운영사인 ‘바로고’가 지난 21일 공개한 데이터를 보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이용 거래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에 따르면 광복절 연휴인 17일부터 배달수행 건수가 몰리기 시작했는데, 3주차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121만4000건이 처리됐고, 특히 임시공휴일(17일)에는 44만5000건으로 전주 대비 24.6% 증가했다.

이 기간 택배 배송 물량도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에 따르면 올 들어 비대면(언택트) 거래가 증가하면서 택배 물량은 예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고, ‘택배 쉬는 날(8.14)’ 이후 문전배송 물량은 기존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소비 침체 등의 악재 속에서 택배 배달대행 서비스가 돌파구가 되고 있다”면서 “소비자 편익과 위생을 강조한 배달 상품부터 보다 세분화되고 차별화된 서비스가 개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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