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승무원 감염, 더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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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승무원 감염, 더는 안된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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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시내버스 종사자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물론 해당 버스회사는 운영 노선 일부를 중단하고 회사 소속 차량 전체에 대한 방역, 전 직원에 대한 예방 활동 강화 등 신속한 조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 차원에서는 이 회사 운전자의 감염 경로 등을 확인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누가 언제, 어디서 감염된지 모르는 사람이 어느 버스에 탑승해 운전자가 감염된 꼴이다. 다만 운행 노선이 명확하므로 이를 근거로 해당 노선 버스를 이용한 시민들에게 감염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호소할 뿐인 상황이다.

충분히 예상 가능성 일이지만, 노선버스나 지하철 등의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매우 중대한 문제다. 다중 이용 수단이기에, 또 매일 같이 시민들이 생업을 위해 이용하지 않으면 안되는 필수 교통수단이기에 더욱 그렇다.

감염된 운전자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를 했지만, 수많은 승객이 끊임없이 타고 내리는 차량에서 하루 종일 근무하는 상황이어서 감염 우려가 끝내 현실로 바뀌고 만 것이다.

우리는 대중교통 종사자의 코로나19 감염을 대단히 중요한 문제로 본다. 언제나 감염 가능성에 노출된 상태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며, 특히 ‘자신이 감염자인지 조차 모르는 승객’ 앞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운전자 스스로 감염을 알지 못한 경우라면 감염 위험은 극대화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예방 업무가 지금 수준보다 훨씬 높은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민간 버스업체에만 맡기는 것은 한계가 있다. 지금도 대중교통수단은 운영자나 종사자 모두 철저한 방역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전국적으로 그런 예방 체계를 확고히 한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감염자 발생은 결국 다른 차원의 예방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따라서 버스 승무원 등 대중에게 노출돼 있는 일을 하는 이들에게는 정부 차원에서 특별하고도 전문적이며 강력한 예방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단 버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국민의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 또 버스 뿐 아니라 지하철, 택시, 철도 등 언제든 승객과 접촉할 수 밖에 없는 교통수단 종사자들 모두가 전문 방역 대상으로 관리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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