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에 자동차업계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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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에 자동차업계 ‘시름’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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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효과’ 미미, 영업점 방문 감소
비대면 홍보 주력…“계약까진 한계”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자동차 시장에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위기감이 커지자 ‘신차 효과’를 기대하던 업체들은 구매심리가 냉각될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차를 대거 내놓고 결과를 기대하던 업체들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영업점을 찾는 고객 감소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면 당연히 매장 방문 고객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판매 목표치를 맞춰가고 있었는데, 지난주부터 영업 현장에서 판매가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도 “코로나19 초이던 봄에도 내수 타격이 크지 않았고, 아직은 영향이 체감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상반기에 XM3 등 신차 인기로 분위기가 좋았는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최근엔 판매량이 기대만큼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인구 집중도가 높고 주요 매장들이 많이 분포한 지역이어서 직겨탄을 맞을 수 있어서다.

수입차 업계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고가인 만큼 매장을 직접 찾아 살펴보는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가 브랜드일수록 직접 살펴보려는 수요가 많다보니 고객들의 발걸음이 끊어질 것에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BMW는 이번 주 예정했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취소했다.

현재로서 업계는 비대면 홍보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아차는 AR(증강현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쏘렌토와 카니발 등의 차종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쉐보레는 ‘e-견적 상담 서비스’를 실시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견적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벤츠코리아는 시승 신청과 구매 계약을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놨고, BMW도 비대면 전자 계약서를 도입했다.

다만, 비대면으로는 고객 관심을 계약까지 이어가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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