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륜차, 그들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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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륜차, 그들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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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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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호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교수
이춘호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교수
이춘호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교수

[교통신문] [광주·전남] 또 이륜차 사망사고? 최근에는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이륜차가 그 중심에 있다. 이륜차 교통사고는 최근 5년간 1일 평균 40건 발생하였고 매일 1명씩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이륜차 교통사고는 연평균 9.9%, 사망자 수는 1.3%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통사고 건수의 경우 2019년 1만8467건이 발생해 2018년 대비 22.9% 증가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 말 현재 광주지역은 전체 사망사고 중 이륜차가 40% 이상을 점유, 그중 50%가 단독사고로 발생하였고, 특히 도심지역 이륜차 사망사고는 20대 젊은 층과 노년층에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광주지역 이륜차 사망사고의 이면을 보면 대부분 신호위반 등 법규위반, 단독사고 치명상 치료 중 사망, 동남아 교환학생 사고 등 이륜차를 직업적으로 운행하는 운전자가 아닌 불특정 다수의 이륜차 사망사고가 반복해 발생하고 있다.

전남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이륜차 사망사고의 형태를 살펴보면 차량충격 후 사망, 단독사고, 회전교차로와 터널 내 무리한 운행, 심야 농수로 추락, 운전(조작)미숙으로 인한 사망사고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지만 특히 노약자의 이륜차 사망사고 중심에는 상당수 음주운전이 자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실정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5월부터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을 구성, 이륜차 신호위반, 인도 주행 등의 불법행위에 대해 버스·택시 등 사업용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활용한 국민 공익제보를 적극 활성화하고 있다. 공익제보단의 성과 측면에서 보면 최근 이륜차 교통사고 추이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경찰 그리고 유관기관이 주거밀집지역과 이륜차 취약지점을 대상으로 안전한 배달문화 정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륜차의 과속, 지그재그 운행, 불법운행을 단속하기 위해서는 ‘전방번호판’ 설치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륜차 ‘전방번호판’ 설치에 대한 여론이 우세하다. 물론 안전성과 교통사고 발생 시 번호판이 흉기가 될 수 있다는 반론도 있지만 기존 이륜차 차체의 구조를 살리면서 작고 완만한 구조로 안전성을 확보한다면 일석이조가 될 것이다. 제도권에서 이륜차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전방번호판’ 도입 그리고 제도개선, 관련 기관의 거버넌스 강화 등 이륜차의 교통사고를 사전에 차단해야 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

결국 2020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의 화두! 그 중심에 이륜차가 존재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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