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의성·군위'에 대구경북 신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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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의성·군위'에 대구경북 신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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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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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선정위원회서 최종 의결…대구 군 공항 확장 이전

 

[교통신문] 대구 도심에 있는 군 공항을 확장·이전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이 마침내 첫 단추를 끼웠다. 신공항은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 일대에 건설돼 오는 2028년 개항할 전망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오후 정경두 장관 주재로 '제7회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관련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동후보지로 유치 신청한 '의성 비안·군위 소보지역'을 통합신공항 부지로 의결했다.

지난 2016년 대구시가 국방부에 군 공항 이전을 건의한 지 4년여만에 비로소 부지 선정 절차가 마무리된 것이다. 통합신공항은 현재의 군 및 민간 공항으로 이용되고 있는 대구공항을 2.2배인 15.3㎢(약 463만평) 규모로 의성 비안·군위 소보에 이전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공항 건설의 첫 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는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은 관련 지방자치단체 간 입장 차이로 막판까지 난항을 겪었다. 특히 국방부 선정위의 '부적합' 결론에도 군위군이 단독후보지(군위군 우보면)를 고수하면서 한때 사업 무산 위기까지 내몰렸다.

다행히 시한(7월 31일)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이 공동후보지로 유치 신청하는 방안이 마련됐지만, 이번엔 의성군에서 제동을 걸었다. 의성군이 '군위군에 관련 사업이 집중적으로 배치됐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당초 14일로 예정됐던 선정위원회에 불참을 선언하며 또 한 번 고비를 맞기도 했다.

이후 지난달 24일 의성군이 대구시와 경북도의 발전계획을 담은 중재안을 수용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이날 부지 확정으로 통합신공항 사업도 비로소 본격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사업은 국가 예산 투입이 아닌 특별법에 규정된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구시가 새 부지에 군 공항을 지어 국방부에 기부하고, 옛 공항터는 국방부로부터 넘겨받아 개발해 사업비를 충당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오는 10월 구체적인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이어 내년 말 기부 대 양여를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2022∼2023년 기본·실시설계, 2024년부터 시설공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차질 없이 사업이 진행될 경우 2028년 개항한다는 목표다. 다만 이번 사업을 둘러싸고 여전히 여러 지자체 간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 및 착수 과정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한편, 정 장관은 수년째 군과 지자체 간 최대 갈등 현안으로 꼽혔던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 문제를 재임 기간 매듭지을 수 있게 됐다.

그는 이날 마지막 선정위원회에서 "이전부지 선정 과정에 함께 한 모든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차후 조속한 군 공항 이전사업을 위해 후속 절차들을 빈틈없이 그리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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