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대내외 악재에 ‘부진’…전략 차종으로 하반기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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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대내외 악재에 ‘부진’…전략 차종으로 하반기 노린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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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사 8월 국내외 판매 실적
현대차, 내수 선전…기아 모두 감소
쌍용, 상승세…한국지엠 수출 ‘양호’
르노삼성, 실적 급감 9월 반등 기대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8월 성적표를 내놨다. 대부분 대내외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가운데 판매 실적은 현대차는 작년 동기 대비 내수 시장에선 증가를, 해외 시장에선 감소했다. 기아차는 내수, 수출 모두 감소했다. 쌍용차는 전월 대비 국내 판매와 수출 전반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지엠 수출 실적은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르노삼성은 국내와 해외 판매 모두 실적이 급감하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현대차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주력”

먼저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4590대, 해외 25만840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1만299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는 3.2% 증가, 해외 판매는 17.1%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로 보면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216대 포함)가 1만235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 5792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544대, LF 모델 1447대 포함) 4595대 등 총 2만1047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6224대, 팰리세이드 4433대, 투싼 1664대 등 총 1만5599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9069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1813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4100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V80 1810대, G90 704대, G70 448대 판매되는 등 총 7062대가 팔렸다. 해외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하반기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4세대 카니발 앞세워 돌파”

기아차는 8월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3만8463대, 해외 17만848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21만694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1.3% 감소, 해외는 3.7%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128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만714대, K5(옵티마)가 1만8882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선 화성공장 일부 라인 재편 공사로 인한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6116대)로 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3944대, 모닝 3606대, 레이 2518대, K7 2172대 등 총 1만4645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카니발 5622대, 셀토스 3277대, 니로 1498대 등 총 1만9770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3996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4048대가 판매됐다.

차종별 해외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981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셀토스가 2만7437대, K3(포르테)가 1만583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카니발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자동차 “제품믹스 다각화 추진”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6792대, 수출 1235대를 포함 총 8027대를 판매했다. 여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스페셜 모델 출시 및 글로벌 시장의 경제활동 재개 영향으로 내수, 수출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7.2 % 증가한 것이다.

내수판매는 코로나 확산 추세에도 제품별 스페셜 모델 출시와 함께 홈쇼핑을 통한 온라인 판촉 강화 등 비대면 구매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티볼리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은 CJ 홈쇼핑을 통해 전월 완판에 따른 고객 호응에 힙입어 추가 연장판매를 하는 등 주력모델의 회복세에 따라 전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출도 주요국의 일부 경제 활동 재개 추세에 힘입어 전월 대비 80% 이상 증가했던 7월에 이어 8월에도 전월대비 56.9%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1000대를 넘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쌍용차는 해외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글로벌 주요 시장별 트렌드에 맞춘 제품 믹스 다각화와 함께 신흥시장 진출 확대는 물론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 “하반기 신차 효과 기대”

한국지엠은 지난 한 달 동안 총 2만7747대로 완성차 기준 내수 5898대, 수출 2만1849대를 판매했다. 특히,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7% 증가,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1391대가 수출돼 한국지엠 경영정상화 전망을 더욱 밝혔다.

한국지엠은 내수 시장에선 하계휴가와 공휴일 등에 따른 영업 일수 감소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총 5898대를 판매했다. 쉐보레 스파크가 총 2244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에서 총 1780대가 판매되며 스파크의 뒤를 이었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국내에서 318대가 판매되며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를 강력히 뒷받침했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시저 톨레도 부사장은 “최근 사전 예약에 돌입한 '리얼 뉴 콜로라도' 등 신차와 전례 없는 고객 혜택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고 말했다.

르노삼성 “본격 판매실적 이제부터”

르노삼성차는 8월 판매 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41.7% 급감했다. 내수 6104대, 수출 1466대로 총 757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5% 줄었고, 수출은 71.9%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선 더 뉴 QM6가 7월 대비 25.7% 증가한 3317대가 팔리며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 특히 국내 유일 LPG SUV인 LPe 모델이 1998대 판매돼 전체 QM6 판매의 60.2%를 차지했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 중형세단 더 뉴 SM6는 562대 팔렸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실제 본격적인 물량 공급이 8월 하순부터 이루어졌고 8월 여름휴가 기간, 코로나 상황 등의 요인을 고려하면 (더 뉴 SM6의) 본격적인 판매 실적은 9월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 SUV인 XM3는 1717대 팔렸다. 르노 브랜드 모델은 트위지 48대, 캡처 270대, 마스터 142대 등을 기록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 누적 판매 1위인 전기차 조에는 8월 중순 국내 시장에 선보인 데 이어 9월부터 고객 출고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르노삼성차의 8월 수출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310대, XM3 20대, 르노 트위지 136대로 총 1466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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