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부산 렌터카업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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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부산 렌터카업계 직격탄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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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률 3월 수준으로 절반에···"경영난 심각"
서울 대형업체의 대여 수요 잠식이 경영난 부채질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 [부산] 코로나19 사태에 사상 최장의 장마로 ‘2연타’를 맞은 부산지역 렌터카업계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여름 피서철 성수기 특수는커녕 코로나19 재확산 등 각종 악재로 렌터카 가동률이 거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렌터카업계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주춤하며 점차 되살아나던 가동률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50% 정도 줄어든 지난 3월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업계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때는 그동안 축적된 경제적 여력으로 근근이 버텨왔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체계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되면서 한계점을 맞고 있다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소규모 영세업체가 우선적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보유 대수가 50~100대 수준의 소규모 업체 경쟁력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셀프 시장’이 위축되면서 차량 가동률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감소해 업체들마다 최악의 경영 위기에 봉착해 있다.

지역 업체의 주류를 이루는 이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조기에 꺾이면서 실물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회복 불능 상태에 빠져 공멸이 우려된다. 장기 대여 위주 경영으로 지역에서는 비교적 규모화를 추구하는 업체들도 고객이 기존 장기계약을 해지하거나 기간을 단축하고 신규 수요가 거의 자취를 감추면서 남아도는 차량들로 3중고를 겪고 있다.

교통사고가 줄어들면서 ‘보험대차’ 수요도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 소재 메이저급(대형) 업체들의 지역 대여 수요를 대거 잠식하고 있는 점이 경영난의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이들 업체의 경우 튼튼한 자본력과 조직력, 홍보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양질의 대여 수요를 사실상 싹쓸이할 정도로 지역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역 영세업체들의 생존권이 달린 틈새시장인 ‘골목상권’까지 침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와 최장의 장마로 올여름 피서철 특수가 실종되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을 성수기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는 데 대해 렌터카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렌터카업체 대표는 “경기 불황의 장기화와 최장의 장마에다 코로나19 재확산까지 겹쳐 겪고 있는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발생 초기 부분적으로 지원한 여신금융사의 차량 할부금 원금 및 이자 상환 유예 등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저리의 운영자금 지원으로 당면한 유동성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특단의 지원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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