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 ‘잊지마스크 기부캠페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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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내버스 ‘잊지마스크 기부캠페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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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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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연대, 마스크 기부로 미착용 분쟁 해결

[교통신문] [전북]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미착용 시 대중교통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 바쁜 아침 출근, 등굣길 마스크를 깜빡하고 나왔으나 인근에 마스크 판매처가 없어 낭패를 보는 시민들이 있다.

시내버스 기사도 마찬가지다. 마스크가 없어 곤란한 눈빛으로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 청소년이나 어르신을 태우지 않으며 마음이 보통 불편한 것이 아니다. 며칠 전 탑승을 불허하자 시내버스 운전기사를 폭행했다는 사건이 가까운 익산에서도 발생했다.

전주 시내버스 개혁을 위해 구성된 ‘함께 타는 버스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이 소식을 접하고, 시민의 안전과 시내버스 기사들의 안전운행을 위해 깜박하고 마스크를 못 하고 나온 시민들에게 버스에서 마스크를 제공하는 시민참여 기부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주 시내버스 408대에 ‘잊지마스크’를 비치했다.

‘잊지마~스크, 있지마스크?’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본 캠페인은 깜박하고 마스크를 두고 나온 시민들이 운전기사 뒤편에 마련된 ‘잊지마스크’를 한 장 사용하고 다음 탑승 시 버스에 마스크를 기부하거나 마스크 비용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릴레이 마스크 기부캠페인이다. 함께 타는 버스 시민연대는 1차분 5000개 ‘잊지마스크’를 지난 3~4일에 걸쳐 408대에 10장씩 비치했다.

이후에는 시민들의 현물 기부 마스크와 기부금 모금을 통해 마스크가 지속적으로 비치될 계획이다. ‘잊지마스크’ 기부 캠페인은 지난달 28일 홍보와 모금을 시작했다.

함께 타는 버스 시민연대 참여회원들을 시작으로 많은 시민이 동참하고 있다. 자활기업인 (유)이크린월드에서는 소식을 듣고 100만원을 후원해주었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서도 시민들의 자발적 기부 소식을 듣고 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일반 시민도 함께 하고 싶으면 기부함에 직접 마스크를 기부도 가능하다. 단, 공개된 장소이니 오염을 막기 위해 개별 포장된 마스크만 기부해야 한다. 또 다른 방법은 아래 계좌 입금도 가능하다. 입금 방법은 시내버스 마스크 기부함에도 안내돼 있다.

시민연대의 문지현 집햅위원장은 “이 캠페인은 시민들의 자발적 기부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속되기 위해서는 시내버스 이용자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마스크를 쓰고 나오신 시민들은 정말 필요한 분들을 위해 마스크를 가져가지 않으시길 부탁드린다. 전주시민들의 성숙 된 시민의식과 배려하는 마음으로 이 캠페인이 오래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시민연대와 전주시가 이러한 장기적 목표 아래 전주 시내버스 개혁 로드맵을 수립하고 우선적으로 2021년에 전주 시내버스 노선의 대대적 개편을 촉구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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