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등록대수 10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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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등록대수 100만대 돌파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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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로...실제 운행 차량은 90만대 밑돌아
‘호’ 번호판 최다...전체 40% 이상이 휘발유차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국내 렌터카 등록대수가 마침내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운수업계 최초의 기록이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101만여대가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다.

연합회에 따르면, 렌터카는 2010년 말 25만7000대에서 10년 만에 약 4배가 증가했다. 이는 법인 및 개인사업자가 차량 관리비용 절감 등을 위해 업무용 차량을 렌터카로 대체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며, 일반인들도 차량 소유보다는 편의를 위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해 롯데, SK렌터카 등 대형업체들이 발이 빠르게 대응하고 있고 캐피탈사도 렌터카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방식의 렌터카 업체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향후 증가 속도는 계속될 것으로 연합회는 예상했다.

다만 차량 증가가 대기업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극복이라는 과제와 함께 과도한 수리비 청구 등 소비자 불만 사항을 해소해야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회 관계자는 “렌터카에 자율주행차를 접목할 가장 효율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4차 산업에 대응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를 위해 정부가 차량 부문 4차 산업 육성을 위해 좀 더 적극적인 지원과 법·제도 개선에 나서야 내실있는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합회는 2분기 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운행 중인 렌터카는 85만5368대라고 밝혔다. 정부가 집계하는 등록대수와의 차이는 ‘등록 후 운영과정에서 대폐차 대기 중인 차량 대수’, 즉 등록은 돼 있으나 실제 운행을 하지 않는 차량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할 때 9월 현재 실제 운행 중인 렌터카 대수는 90만대를 약간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말 기준 렌터카 차량의 지역별 등록 대수를 보면, 인천이 29만1449대로 가장 많고 제주도가 21만3000여대로 다음 순위다. 이는 등록 지자체에 따라 부과하는 세금 차이로 인한 현상으로, 등록을 마친 차량은 다시 사업자 소재 지역으로 옮아가기 때문에 실제 지역조합별 보유대수 분포와는 크게 차이가 난다.

차종별로는 중형 승용차가 전체 보유대수의 53.84%인 46만여대로 단연 최다 등록 차량이며, 다음으로는 대형 승용차량(35.64% 30만 4873대)이 많다. 렌터카 가운데 가장 대수가 많은 차량은 기아자동차의 뉴카니발로 6만2711대가 등록됐다. 2위는 뉴아반떼(4만8060대), 3위 현대 뉴그랜저 휘발유차(3만5075대)의 순이다.

수입차로는 5세대 벤츠 E클래스 휘발유차가 3940대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같은 차종 경유차(2888대), 7세대 BMW5시리즈 경유차 2788대, 같은 차종 휘발유차 1386대 순으로 집계됐다.  유종별로는 전체의 40.77%가 휘발유차이며 경유차는 35.19%, LPG차가 19.54%다. 따라서 ‘렌터카는 대부분 LPG차’라는 일반의 인식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렌터카 번호판 등록대수는 ‘호’ 번호판이 31만6000여대(48.66%)로 가장 많았으며, 전통의 ‘허’ 번호판은 7만7276대(9.03%)로 예상을 밑도는 수준이었다.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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