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시장 순풍부나…감소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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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시장 순풍부나…감소세 ‘둔화’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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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판매량 증가…지원책 수요 견인
車산업협회 “유동성 지원·진작책 등 지속”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반등의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전 세계 판매량이 6월 대비 늘면서 글로벌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미주, 유럽, 아시아 지역 모두 올해 7월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동월 대비 감소세가 둔화됐다. 또 중국과 프랑스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6월 대비 7월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과 영국, 프랑스의 경우 7월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독일과 이탈리아, 미국, 일본의 경우 작년보다는 여전히 자동차 판매량이 적었지만, 작년 동월 대비 20∼30%의 감소세를 보였던 6월과 비교하면 10% 내외의 감소세를 보이며 감소폭이 지속해서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미국은 점진적인 경제 재개와 안정적인 유가로, 브라질은 5월부터 이어진 사회적 격리 완화와 공장 재가동으로 각각 판매 감소폭이 둔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생산 증감률은 4월 -99.3%, 5월 -79.1%, 6월 -17.0%에서 7월 4.3%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 시장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 확대와 부가가치세 한시적 감면, 노후차 교체 지원금 적용 등 내수 촉진 정책에 힘입어 수요가 반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은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최대 3000유로에서 6000유로로 늘렸고 연말까지 부가가치세도 19%에서 16%로 감면한다. 프랑스는 노후차 교체시 최대 5000유로의 정부지원금을 지급하고 이탈리아도 최대 1500유로를 지급한다.

중국 역시 지방정부별 자동차 구매 보조금 지원,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버스, 트럭 등 상용차 판매 증가가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긴급사태 해지 이후 수요 회복이 완만히 진행 중이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인도는 5월 이후 조업이 재개되면서 일부 주요업체의 7월 판매량은 전년 수준까지 회복됐다.

정만기 협회장은 “글로벌 수요가 회복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다행이나 납품과 입금 간 2개월 정도의 시차로 부품업체의 유동성 위기가 여전하고 내수와 수출용 국내 생산이 아직 미흡하다”며 “글로벌 수요가 본격 회복될 때까지는 유동성 애로를 지속해서 해소해주고 자동차 개별소비세 70% 인하 등 추가 내수 진작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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