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택시가 멈춰 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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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택시가 멈춰 설 것인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09.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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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간힘으로 근근이 버텨오던 버스, 택시 등 대표적인 여객운송사업이 한계에 온 듯하다. 이미 운행 차량 대수를 줄이고 연료 소비도 줄이는 등 최악의 비상경영을 이어온 지도 6개월을 넘기고 있으나 이제는 그마저도 불가능해 보인다. 

어쩌면 어느 날 아침 출근길에, 매일 같은 시간에 어김없이 정류장에서 만나는 버스가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태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 절박함이 엄습해온다. 눈을 돌려 택시를 타려 해도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시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렇게 되면 더 고통스러운 일이 반드시 뒤따른다. 운행을 하지 않는 차량은 세워두면 된다고 하지만 인력은 어쩔 것인가. 고용된 이상 급여를 지급해야 하지만, 수입이 없으면 이를 유지할 수 없으므로 업체들은 부득이 인력감축에 나설 수밖에 없다. 현재 국제선 운항이 대부분 금지된 항공사들의 인력 구조조정이 바로 그런 것이다.

살아남아야 내일을 기약할 수 있기에 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 승객이 돌아오면 그때 다시 운전직 근로자들을 채용하면 되지만, 근로자들의 생계는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 이 경우 필경 교통수단 운영에 관한 책임의 문제가 나오게 돼 업계는 물론 정부나 지자체들 역시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육상운송업계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를 지원해달라고 정부에 공식 요청한 것만도 벌써 수 차례, 그러나 여전히 수긍할만한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물론 정부 나름의 애로가 있어 보인다. 정해진 예산을 초과해 계속 추경을 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최대한 지원을 절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나, 중요성에서, 그리고 국민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육상 교통수단에의 지원은 당연하고도 불가피한 것지만, 이를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응당 ‘힘들다고,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고 하는 이야기 정도로 받아넘기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어느 업종이 더 어렵고 말고 따질 상황은 아니지만 그나마 다소라도 피해가 적은 화물 운송 분야와는 비할 바가 아니라고 한다. 렌터카나 전세버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정도라면 기간 교통수단은 어떨지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시간이 없다. 우선 빚을 내어서라도 국민들의 발이 묶이는 일만큼은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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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 2020-09-08 22:35:37
걱정들 하지 마세요 버스가 서면 택시는 미어 터지고 ...
택시가 서면 버스가 미어 터집니다.. 쓸데없는 걱정 마시고 자가용 홀짝제나 추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