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차 세제지원 ‘주효’…7만2천여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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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차 세제지원 ‘주효’…7만2천여대 판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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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산업협회, 전년 동기대비 78.6% 증가
2조2천여억원 효과…“재시행 건의할 것”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올해 상반기 노후차 교체지원 정책으로 7만2000여대, 약 2조2000여억원 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서 판매된 자동차 94만8257대 중 7.6%가 노후차 교체지원을 받았다. 국산차 평균 단가 3079만원(2017년 컨슈머인사이트 기준)을 적용해 환산한 매출액은 2조2300억원이다.

정부는 10년이 넘은 차량을 폐차·수출하고 승용차를 구입하면(경유차 제외) 개별소비세액의 70%(100만원 한도) 감면해줬다. 노후차 교체 지원을 받아 구매한 차는 그랜저(1만672대)가 가장 많았다. 이어 르노삼성 QM6(6,967대), 기아 K5(5,075대), 현대 아반떼(4,782대), 현대 싼타페(4,213대)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 및 RV 차종의 강세가 돋보였다.

업체별 신차 교체 실적으로는 현대 46.3%, 기아 25.9%, 르노삼성 16.0%, 쌍용 4.6%, 한국지엠 3.5%, 수입차 3.6%를 기록했으며, 같은 브랜드의 노후차를 폐차하고 신차를 구입한 제조사 실적을 보면 현대 55.9%, 기아 36.5%, 르노삼성 30.8%, 수입차 17.5%, 쌍용 15.9%, 한국지엠 11.6%순으로 나타났다.

연료별 교체실적으로는 휘발유 84.3%, LPG·CNG 9.2%, 하이브리드 6.5%, 전기(플러그인 포함) 0.03%으로 나타났다. 중 전기동력차(전기·하이브리드)로 교체한 비율은 6.47%(4,698대)로 상반기 전기동력차 내수 비중의 28%를 차지해 노후차 교체지원 정책이 대기환경 개선에 실질적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6월 개별소비세 감면 폭 축소, 노후차 세제지원이 종료로 7월 내수판매가 전월대비 18.2%(32,236대) 감소했고, 8월에도 전년동월비 5.6% 감소하는 등 뚜렷한 소비심리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신차 출고 지연으로 노후차 혜택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의 민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 자동차 주요국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자동차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자동차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도 노후차 교체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내수 진작 효과뿐만 아니라 공기질 개선효과 등의 추가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노후차는 연료소비의 비효율성과 성능저하로 인하여 오염물질(미세먼지(PM), 질소산화물(Nox) 등) 배출량은 현저하게 증가된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자동차 구매단계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인하는 자동차 구매 심리를 유인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경제조절 수단으로 작용해왔다”며 “내수판매 촉진을 위해 개별소비세 감면 폭 확대(30%→70%)와 노후차 교체지원 세제혜택의 재시행을 관련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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