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이번 전시회는 고유가 등의 세계경제 상황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경제회복과 고용창출을 위한 신성장 동력산업의 출현에 기대가 모았으며, 참여 기업 중 모바일택시 정보화사업단의 뉴 프로젝트인 '모바일택시 동영상 시스템을 구현하는 M-board'란 신제품이 발표돼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 제품은 세계규격화로 인정받은 HSDPA와 WLBRO 데이터망을 활용해 택시에 전송하고, 택시 상단의 M-Board는 이 데이터망을 통해 동영상 광고를 구현하는 세계최초의 최첨단 제품으로 당장 세계시장 공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단에 따르면, 이 제품을 개발하고 사업화하게 된 동기가 어려운 저소득계층인 택시기사를 비롯 부분정비기사, 기타 영세제조업계 종사자들의 저소득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업단의 조원석 기획팀장은 "광고송출로 발생하는 매출은 100% 사회로 환원하므로써 21세기가 지향하는 기업 이윤을 사회로 환원하는 '사회적 기업'의 표본을 제시, 저소득 계층의 확산으로 양극화 현상과 가난 되물림 현상이 현대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때 기업이 앞장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택시광고 프로젝트의 가장 큰 재원은 광고송출에 있으며, 광고주의 광고참여는 결국 이 시대 최악의 저소득계층인 택시·정비업계의 경제활성화의 원동력이 되므로 사업단의 광고수익 100% 사회환원 프로젝트에 자연스레 동참하게돼 광고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기여에 참여하는 두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희망적 프로젝트를 사업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가 먼저 해결되어야만 한다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미국·유럽을 비롯 싱가포르·홍콩이나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이미 실현되고 있는 이같은 택시광고를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할 수가 없다는 것.
어느 나라보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이미 완성돼 시험운행까지 마쳤지만 행정적 규제(시행령)로 아직 본격적으로 사업화하지 못하고 있어 택시업계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특히 관련 시행령의 규제를 완화해 M-보드를 통한 택시광고를 시행하게 될 경우 가장 먼저 혜택을 누리는 쪽은 전국 224개 지자체와 신제품을 홍보해야하는 중소기업이 될 전망이다
지자체는 확보하기 어려운 홍보예산을 한푼도 들지 않고서도 지역축제·특산품 등의 전국홍보가 가능하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어 좋을 뿐 아니라 우수 중소기업은 신제품 마케팅 광고를 무료로 할 수 있어 절감된 광고비용을 연구 및 생산에 대한 재투자, 질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됨은 물론 고용창출 또한 증가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부의 행정규제가 지속되는 한 첨단과학의 앞날은 그리 밝지 못하므로 관계부처는 시대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으며, M-보드를 통한 택시광고 시행으로 내수경제 활성화는 물론 신기술의 해외수출로 어려운 경제난국의 돌파가 가능하다고 사업단은 지적했다.
박정주기자 jjpark16@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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