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고급화·수입차 대중화, 구매 트렌드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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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고급화·수입차 대중화, 구매 트렌드에 영향”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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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수입차 구매 의향 하락
“수리비 부담, 희소성 줄어 국산차 선택”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국산차의 고급화와 수입차의 대중화가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의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대차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올해 초 공개한 신차 구매의향 조사 결과에서 수입차는 3년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차 구매의향률은 2019년 22.4%로 전년(31.1%) 보다 뚝 떨어지면서 2016년 이후 처음 하락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해 7월 2년 내 신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구매희망 자동차 브랜드를 조사했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 구매의향률은 41.6%로 전년(33.5%)보다 8.1%포인트 상승했다. 기아차는 21.2%로 3.3%포인트 올랐다.

조사 결과, 수입차에서 국산차로 바꾼 소비자들은 수입차의 수리비 부담을 가장 크게 불편해 했다. 국산차의 이미지는 고급화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2분기에 한 닐슨코리아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입차→국산차’로 변경한 소비자들이 수입차에 가진 불만은 수리비용 부담, 유지비, 중고차 가격 하락이 가장 많았다. 조사 대상은 최근 3년 내 수입차에서 제네시스와 현대차 등 국산차로 바꾼 소비자 400명, 1년 이내에 국산 브랜드 차를 사려는 수입차 고객 300명이다.

폭스바겐과 벤츠 등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 BMW 화재 사건,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도 수입차 브랜드 구매의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뷰 조사에서는 “딜러사 마다 차량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구입시기 마다 할인 폭도 달라져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몇 년 전만 해도 벤츠나 BMW 차량을 보면 자연스레 눈길이 갔지만 이제는 너무 흔해서 별다른 느낌이 없다”며 희소성 감소에 따른 만족도 하락 의견도 있었다. 수입차에서 제네시스로 바꾼 고객들은 고급스러운 이미지, 브랜드 평판, 수리 편의성 등이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수입차에서 국산차로 바꾼 소비자 중 49%는 아예 수입 브랜드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수입차협회 집계 등에 따르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2012년 10%를 넘고 2018년 16.7%까지 뛰었다가 2019년 15.9%, 올해 들어 7월까지 14.7%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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