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29년 글로벌 시장서 전기차 비중 25%까지 상향”
상태바
기아차, “2029년 글로벌 시장서 전기차 비중 25%까지 상향”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7년까지 전용모델 7개 순차적 출시
국내외 충전 인프라업체와 협력에 ‘사활’
내년 ‘CV’, 체제 전환 성공 여부 가늠좌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기아자동차가 전기차 시장에서 선도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사업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7개를 출시하고 국내외 충전 인프라 업체와 협력을 늘리는 등 체질 개선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기아차는 송호성 사장이 화성공장을 방문, 향후 출시될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의 스케치 이미지를 공개하고 기아차의 글로벌 전기차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전용 전기차는 기아차가 새롭게 선보일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적용됐다. 승용에서부터 SUV 등 다양한 차급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송 사장은 “기아차는 2011년 국내 최초의 양산형 순수 전기차 레이 EV를 선보인 이래 전 세계 시장을 무대로 1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전기차 중심의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2029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11개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 시장과 북미, 유럽 등의 선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고 공개한 7개의 전용 전기차 모델들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2021년 출시를 앞둔 ‘CV(프로젝트명)’는 기아차가 축적해온 기술력과 첨단 전기차 신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최초의 전용 전기차 모델로 디자인과 기술력, 성능 면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CV’를 생산할 계획인 화성 공장은 기아차의 국내 공장 중 최대 규모 생산 거점으로 평택항을 통해 전 세계 170여개 국에 직수출을 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글로벌 경쟁력의 기반이자 물류의 요충지로 꼽힌다.

기아차는 전용 전기차 ‘CV’의 생산 거점을 화성 3공장으로 선택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기아차는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의 2대 미래 사업으로 과감한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미래 전략 ‘Plan S’를 공개한 바 있다. 전용 전기차 모델 출시 등 제품력 강화와 함께 생산, 판매, 서비스 등 전사 혁신 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사업 체제로 ‘혁신적 전환’ 속도

실제로 기아차는 다양한 부문에서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혁신적 전환을 진행 중이다. 때문에 2021년에 출시될 ‘CV’는 기아자동차 전 부문의 혁신과 변화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먼저 기아차는 전기차 체제로의 전환을 담아낸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이를 곳곳에 적용할 예정이다. 기아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은 서로 다른 형식과 구조에 대비 요소를 강조함으로써 혁신성과 다양성을 지향한다.

이어 상품적인 측면에서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거주성을 확보하는 한편 고객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기획-개발-생산 체제’를 통해 ▲도심형 ▲항속형 ▲성능형 등 세분화된 제품 구성을 마련하고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판매 방식에서의 혁신도 모색 중이다. 전기차 라이프 사이클의 통합 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또 다른 구매 솔루션을 제공하는 구독서비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렌털·리스 프로그램과 중고 배터리 관련 사업 등도 검토 중이다.

또한 국내외 전기차 전용 서비스 인프라 구축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현재 전국 84개의 전기차 전용 서비스 작업장을 2030년까지 1200개소로 확대하고, 해외 시장의 경우 연내 600여개 2023년까지 2000여개 이상의 전기차 전용 작업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에선 현재 기아차는 유럽 권역에서 2400여 기, 북미 권역에서 500여 기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딜러 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해 구축하고 있다. 또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충전 인프라를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19년 9월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업체 ‘아이오니티(IONITY)’ 전략 투자를 감행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과 중국 시장을 대응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 제휴 업체를 모색해 시장별 상황과 특성에 최적화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보하고 충전 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