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인증대체부품’ 활성화 열리나…AOS에 정보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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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인증대체부품’ 활성화 열리나…AOS에 정보 등재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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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현장 애로사항 해소…“손쉽게 확인 가능”
가격 60%대, 환급혜택 있어도 몰라 사용 안해
"제도 성과 부진에 뒤늦은 조치지만 성과 기대"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2015년 대체부품 인증제 시행 이후 현장 홍보 부족으로 부진에 빠져있던 제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정부가 보험사고 차량 수리 시 전산견적시스템(AOS)에서 성능은 같으면서도 가격은 절반인 인증대체부품의 가격 정보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면서다. 그동안 홍보 부족의 이유로 지적됐던 현장의 대체부품 가격정보 확인 절차를 간소화 해 싸고 성능이 우수한 인증대체부품의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와 보험개발원은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활성화를 위해 AOS에 인증대체부품 등 정비부품을 등재해 지난 17일부터 이용이 가능토록 했다.

AOS는 보험사고 처리 시 정비업자가 수리비를 전산망으로 청구하는 시스템으로 손보사, 공제조합, 정비공장, 부품대리점 등이 사용한다.

인증대체부품이란 자동차 제조사에서 출고한 자동차 부품과 성능·품질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부품을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인증하는 제도로 2015년부터 시행됐다.

그동안 인증대체부품은 가격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부품의 60%대 수준이지만, OEM 부품 위주의 공급체계 등의 문제로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는 못하고 있었다.

또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정비업자는 차량 수리 시 신부품이나 중고품, 대체부품을 소비자에게 안내해야 하지만 AOS에는 OEM 부품만 등재된 것도 문제로 지적돼 왔다.

소비자가 인증대체부품을 원할 경우 정비업자가 별도 자동차부품 사이트를 검색하거나, 지역 부품대리점에 문의해 소비자에게 안내하고 수기로 보험견적을 처리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AOS 시스템 개선으로 정비업자는 인증대체부품을 비롯한 중고품, 재제조 부품 등 다양한 부품의 성능과 가격을 OEM 부품과 비교해 설명할 수 있게 됐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손쉽게 품질 좋고 저렴한 부품을 선택해 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자차보험 수리 시 인증대체부품을 사용하면 OEM 부품가격의 일부분(약 25%)을 자동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이번 인증대체부품 AOS 등재로 인증대체부품 생산과 소비가 촉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앞으로도 인증대체부품 보험 혜택, 확인 방법 등의 내용을 담은 홍보 포스터를 전국 자동차 정비소에 배포해 소비자들이 인증대체부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윤진환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이번 인증대체부품 등재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폭이 더 넓어졌다”며 “수리비 부담을 줄이고, 인증대체부품 유통망을 확대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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