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염·폭우 걱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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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폭염·폭우 걱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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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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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오는 이번 주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예년에 비해 잦은 폭우와 폭염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철도청은 본격적인 장마에 앞서 집중호우 및 폭염에 대비한 방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여름철 대비 다양한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강우량 60mm 이상시 운행제한=철도청은 여름철 폭우와 강풍·폭염 등으로 이상기후가 발생할 경우 고속철도의 운행속도를 단계별로 조절, 안전운행을 도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간당 강우량이 60㎜ 이상일 때 고속철도의 운행이 중지 또는 제한되며, 레일상부가 물에 잠길 경우에는 시속 30㎞ 이내로 운행할 예정이다. 또 시간당 강우량이 35㎜ 이상일 때는 70㎞ 이하로 운행되고 24시간 강우량이 140㎜ 이상이거나 시간당 30㎜ 이상일 경우에는 시속 170㎞ 이하로 운행하게 된다.
또 태풍 등 강풍으로 인해 풍속이 초당 30㎙ 이상일 때는 고속철도 운행을정지하며 초당 25㎙ 이상 30㎙ 미만시 시속 120㎞ 이하, 초당 20㎙ 이상25㎙ 미만시 시속 170㎞ 이하로 각각 운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폭염으로 인해 레인 온도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에도 운행속도를 제한하기로 했다. 우선 레일온도가 64℃ 이상일 경우 운행을 중지하게 되며 60℃ 이상시전구간 시속 70㎞ 이하, 55℃ 이상시 전구간 시속 230㎞ 이하, 45℃ 이상일 경우는 100㎞로 감속해 운행토록 했다.
철도청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도 악천후시 기상상태에 따라 고속열차의 운행속도를 제한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폭염·폭우 등이 발생할 때 열차운행을 제한하는 것은 승객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집중호우 대비 강우방재시스템 구축=철도청은 이와 별도로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강우방재시스템 구축 사업의 1단계인 '강우자동경보시스템'의 구축을 이달 말까지 완료하고 다음달부터 시범 운영키로 했다.
강우자동경보시스템이 가동되면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하더라도 전국 207개소에 설치된 강우량계가 실시간 기상데이터를 신속하게 수집, 지역별 지형특성과 기후특성에 맞는 경계우량을 설정해 적시에 적절한 예·경보를 발령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철도청은 철도강우 방재시스템의 제 1단계 사업인 '강우자동경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국 재해우려개소와 수해다발지역 주변 철도 선로망에 자동측정 강우량계를 10㎞ 간격으로 모두 207개소(경부 20, 호남 20, 전라·경전 34, 중앙·영동 41, 장항 11, 기타선 61)에 설치하고 있다.
철도청 관계자는 "강우자동경보시스템은 각종 강우 정보를 바탕으로 열차 운행을 규제하는 장치로 다음달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올 11월부터 정상 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철도청은 이와 함께 강우방재시스템의 2단계 사업인 '교량자동감시시스템'과 3단계 '철도사면방재시스템'도 단계별 연차사업으로 구축, 종합적인 철도강우방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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