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 사고, 근본 대책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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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차 사고, 근본 대책 있어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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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7~8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이륜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지난해에 비해 14.5%가 감소했다. 이는 다행스러운 결과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만족할만한 것은 못 된다.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음식을 배달해서 해결하는 사례 등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륜차 운행이 갑자기 급증, 이미 상반기 이륜차 교통사고 발생건수나 사상자 숫자 등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자 경찰이 7월부터 강력한 단속을 이어가면서 사고, 사망자 숫자가 감소했지만, 9월 현재 누적 사고건수나 부상자, 사망자는 여전히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상태다.

이륜차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매우 위험한 교통수단이다. 운행 중 작은 접촉으로도 전도돼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하는 일이 다반사이나 최근의 코로나 사태는 이륜차 운행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해 피해를 키우고 있다.

그런데 이륜차 사고를 들여다보면, 운전자의 과실에 해당하는 부분이 의외로 많다. 과속이나 끼어들기와 같은 행위는 예사로 이뤄지고 있지만, 더 놀라운 것은 중앙선을 무시로 넘나드는 행위나 역방향 주행 등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운행도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배달 물량이 많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운행하고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자 하는 운전자들의 욕심이 빚어낸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륜차 운전자와 배달 물량을 이어주는 플랫폼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이륜차 교통안전에 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물론 배달업계에서는 이륜차 운전자에 대한 안전교육, 사고 보상을 위한 보험 가입 등을 챙긴다고 하나 이것이 만족할만한 수준인지 제대로 들여다 봐야 한다고 본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 개개인의 안전운전 의식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그저 즐기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면서 즐기는 이륜차 배달에 끌리고 있다고 하니 교통안전 의식은 뒷전에 밀리고 있는 듯하다.

따라서 경찰은 이륜차 불법 운행 단속의 고삐를 더 단단히 조여야 하되, 배달 업무에 나서는 이륜차 운전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안전의식 제고 대책도 반드시 함께 마련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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