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정비 불량·관리인식 부재 ‘심각’…마모이상 절반↑
상태바
타이어 정비 불량·관리인식 부재 ‘심각’…마모이상 절반↑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타이어산업協 , 안전점검 결과 발표
과거 대비 증가…“타이어 안전에 무관심”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국내 자동차 운전자들의 차량관리 습관에서 타이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과거에 비해 정비 불량 상태로 운행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것으로,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등 경제적 상황과 운전자의 관리 소홀이 겹치면서 점검 차량 중 절반 이상이 마모 상태 불량 등 교통사고 위험요소를 안은 채 도로주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는 국내타이어업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의 ‘하계 휴가철 고속도로 타이어 안전점검 캠페인’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운전자의 타이어 사용․관리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점검결과 총 점검 차량 720대 중 절반이 넘는 399대(55.4%)의 차량이 정비 불량 타이어를 장착·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 불량 유형 중 특히 타이어 마모 상태 불량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몇 년간 안전점검 결과(5대중 1대 꼴 정비 불량)와 비교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정비 불량률을 보인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안전점검 서비스를 받으려는 차량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주로 타이어 점검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운전자가 서비스를 이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부내역을 보면 총 점검 차량 720대 중 ▲마모이상이 169대(23.5%) ▲공기압 부적정이 168대(23.3%) ▲펑크를 포함한 외부손상이 106대(14.7%)로 나타났다. 공기압 부적정은 적정공기압 대비 20% 이상 부족 또는 과다일 때 불량으로 보았고, 마모이상에는 과마모와 편마모 등이 포함됐다. 외부손상에는 못 박힘, 펑크, 사이드월 및 비드 손상 등이 포함됐다.

특히 마모이상 타이어를 장착·운행하고 있는 차량은 예전 점검 결과 대비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운전자들이 경제적 사정으로 타이어 교체를 기피하는 한편,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타이어 정비소 이용 감소 등 타이어 관리가 소홀해진 것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협회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상황으로 운전자의 타이어 관리가 소홀해 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석을 맞아, 귀성길은 장거리 운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차량점검과 함께 타이어 마모와 공기압 상태 등 타이어 점검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모가 심한 타이어로 운행하면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빗길 주행 시에는 미끄러짐이 심해져 특히 위험하다. 공기압이 부족한 타이어를 장착하고 고속주행을 하게 되면 타이어 파열이 발생해 치명적인 사고로 직결될 수 있다”면서 출발 전 반드시 타이어 점검을 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실태 조사는 휴가철을 맞아 지난 7월30일부터 8월15일까지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11곳에서 진행됐다. 전문 인력이 타이어 공기압, 마모 상태, 파손 여부 등을 무상점검하고 정비 불량 별로 적합한 현장조치를 제공했으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드라이브 스루’방식으로 진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