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현대차-현대건설기계, 친환경 수소지게차 공동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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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현대차-현대건설기계, 친환경 수소지게차 공동개발 ‘성공’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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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규제자유특구서 시범운행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기계와 손잡고 수소에너지로 움직이는 지게차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2월 세 회사가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건설기계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7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내년 초 수소규제자유특구에서 실증 사업을 위한 첫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수소지게차는 최대 5톤의 화물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중대형 지게차로 수소 완충시 5시간 동안 연속 운행이 가능하다. 실내에서 작은 물건을 나르는 소형 수소지게차가 공개된 적은 있지만 중대형 수소지게차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소지게차에는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현대모비스는 수소지게차에 최적화된‘연료전지 파워팩’을 독자 개발했다.

파워팩은 전기를 자체 생성하는 발전기로, 연료전지스택과 고전압배터리, 수소탱크, 냉각장치 등을 일체화한 시스템이다.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지게차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어 맞춤형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현대건설기계는 기계장치 분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지게차 전용 차체를 설계, 제작했다. 현대건설기계는 향후 수소지게차의 성능과 품질 검증 등 종합 평가를 담당할 예정이다.

수소지게차는 연내로 예정된 고객 초청 시연회에서 최초 공개한 후, 향후 울산 등 규제자유특구와 수소시범도시에서 본격적인 시범운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와 현대건설기계는 울산시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에서 수소지게차 실증 사업을 전개하기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증 사업 결과를 토대로 항만, 공항, 물류센터 등 수소지게차 활용이 가능한 시범 사업을 발굴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외에도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며 “수소 대중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7년부터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수소연료전지 분야 사업 확장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연간 자동차 2만3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오는 2022년까지 이를 연 4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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