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과로사 재발…8일 배송 중 심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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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과로사 재발…8일 배송 중 심정지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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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 “무사안일 행정 대참사”

“정부 약속 불이행…분류인력 추가 투입 전무”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배송 도중 사망한 택배기사의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택배업체가 추석기간 분류작업 인력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던 내용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면서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또 다시 택배기사를 사지로 내몰았다”며 근본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8일 오후 7시30분쯤 CJ대한통운 서울 강북지사 소속 택배노동자 김씨가 배송도중 갑작스런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심정지로 숨졌다”면서 “택배노동자들은 추석 성수기를 맞아 분류작업 전면 거부를 내세우며 과로사 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는데, 이는 택배노동자의 과중한 업무가 ‘공짜노동’이라 불리는 분류작업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추석 특수기 대비 서브터미널에 하루 분류작업 인력 2067명을 투입하기로 정부와 택배업체들이 약속했으나 이 내용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지난 8일 과로사한 택배기사 김씨가 근로했던 터미널에는 택배 분류작업에 단 한명의 추가 인력이 배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내용은 국정감사를 통해 확인됐다.

CJ대한통운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미향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1~29일 서브터미널 259곳에 하루 659명이 투입됐고, 이들 인력은 대부분 분류작업과 무관한 상하차 인력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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