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차세대 종합 모빌리티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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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차세대 종합 모빌리티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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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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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맵 중심 사업화 속도 낼 듯
모빌리티 시장판도 변화 주목

[교통신문] SK텔레콤이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사업 분사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빌리티 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이후 미래 스마트 디바이스로 ‘자동차’를 꼽으며 그동안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인 T맵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T맵은 월간 이용자가 1300만명으로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점유율이 70%에 육박하지만, 그간 이를 활용한 수익 창출은 미미했다.

SK텔레콤은 T맵에 내비게이션 인접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T맵의 영역과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해 왔다.

T맵에 AI 음성비서 ‘누구’를 탑재했고, 최근에는 택시호출·대중교통·주차장·맛집 검색·여행지 추천·차량용품 쇼핑 등 기능을 추가해 교통 관련 ‘올인원’ 서비스로의 진화를 꾀했다.

이번 분사를 계기로 타 업체와의 파트너십이나 사업 관련 의사결정이 더욱 신속해지면서 T맵 연계 서비스 사업화는 더욱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T맵, 인공지능 ‘누구’, 음원 서비스 ‘플로’, OTT 서비스 ‘웨이브’ 등 다양한 자사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을 내놨다.

이와 관련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최근 BMW, 재규어랜드로버, 볼보〈사진〉 등에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분사 이후 우버 등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와 협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모빌리티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를 분사해 택시 호출, 내비게이션 등 영역에서 T맵과 경쟁 중이다. SK텔레콤이 내비게이션에서는 이용자 저변이 더 넓지만, 택시 호출 등에서는 카카오에 밀리고 있다.

우버는 2013년 국내 진출 이후 승차 공유 서비스를 접고 현재 우버 택시를 운영 중인데, 우버의 차량 호출 노하우 등을 T맵 택시와 결합해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작년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양사 서비스 경쟁에도 불구하고 초기 모빌리티 협력 사례가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T맵이 분사 이후 자율주행차 산업으로 확장하면서 새로운 가치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우버와의 협력은 공유경제사업을 감안한 포석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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