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4주년 특집 교통부문 현안과 과제] 교통인프라와 재난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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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4주년 특집 교통부문 현안과 과제] 교통인프라와 재난대책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20.10.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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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 재난재해 방재 시나리오 보강

도로건설 교통물류 피해복구 신기술 투입

코로나19 등 이상징후 검역 통제 통합망 궤도 진입

스마트시티 서울서 실증 작업 개시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올 들어 50일 가까이 장마가 지속되면서 도로와 철도, 하천 제방 등 교통시설물의 피해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역대 최장 장마가 겹치면서 정부는 소방안전과 풍수해, 교통, 의료 대책반을 마련하고 이를 총괄하는 종합상황실을 통해 집중호우 피해와 복구상황을 모니터링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풍수해로 인해 도로‧철도 등 156개소의 주요 교통 인프라가 파손‧유실됐는데, 지난 8월 기준 127건을 응급조치했으며 이외 시설물에 대한 복구 작업은 진행 중이다.

정부는 코로나19를 비롯, 금년도 장마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예측불가한 상황이 발생한 점을 감안해 4차 산업기술 기반의 재난대응 거버넌스를 구축‧가동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보건의료, 소방, 교통안전 부문에서 발생하는 인재(人災) 사고의 대응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풍수해, 전염병 등 천재지변 관련 예측 관리모델을 개선하는 과제가 담겨 있다.

구체적으로 대형 화재에 민감한 물류센터 시설물의 방재를 위한 관리채널이 가동되는가 하면, 인공지능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기후예측 분야 신기술 R&D가 추진되며, 외부영향으로 복구가 필요한 도로교통 시설물의 개보수에 있어서는 스타트업 육성사업으로 발굴된 스마트 건설기술이 반영된다.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재난대응 및 예측 정보의 신뢰도에 대한 요구가 국가‧사회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물·식량·에너지 등 관련 데이터가 국가전략 분야로 활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는데서 비롯됐다.

▲물류시설 방재 채널 가동

이천 물류창고 화재에 이어 경기 용인에서도 물류센터에 불이 나 작업자 5명이 숨지는 사고가 재발했다.

물류센터 등 산업시설에서 후진국형 재해로 불리는 대형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정부는 화재안전 분야에 대한 제도적‧기술적 개선 요구를 반영해 ‘건축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적용하기로 하고, 화재분야 시험 전반에 대한 관리체계와 중장기 화재안전 로드맵을 설정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건설연구원을 업무수행 기관으로 지정하고, 대형 화재사고에 대한 긴급·상시 대응체계 구축과 화재 안전정책, 기술기준 보완, 개선의 상시 전문기구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존 건축물의 화재안전 보강기술을 지원하고, 화재분야 신기술에 대한 신속 대응시스템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화재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 장비도 보강될 것으로 보인다.

초고층·고층 건물 화재진압에 필요한 소방헬기나 70m급 굴절사다리차 등이 수도권 중심으로 배치돼 있는 반면 지방으로 내려 갈수록 방재장비와 인력부족으로 화재 시 제대로 된 대응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되면서다.

지난 13일 열린 소방청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현황 자료를 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곳에는 70m급 굴절사다리차가 배치돼 있지 않았으며, 특히 전남, 경북, 경남도의 경우 법정현원보다 구조대의 배치정원이 100명 이상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정문호 소방청장은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대형 화재가 우려되는 물류창고, 주상복합 등 고층건축물, 재래시장, 건설공사장 등에 대해 소방 특별조사와 관계부처 합동안전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며 화재 감시 체계 보완을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관리감독의 제도개선과 함께 인력‧장비 보강 및 재배치로 국가 단위의 재난 대응 시스템을 체계화하기로 했다.

▲교통시설 개보수 질적 개선

올 여름 집중호우로 인해 임진강 연천군 임진교, 군남댐, 필승교 등에서는 최대홍수위를 초과하는 홍수가 발생해 도로 유실과 농경지 229ha가 침수했고, 남쪽에서는 섬진강이 역류하면서 지류인 서시천의 제방이 붕괴돼 구례군 전체 가구의 10% 가량이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피해현황 조사와 교통시설 인프라 복구를 위해 ‘건설119 데스크’가 파견‧배치됐다.

이들 지역을 비롯한 61개소 현장에서는 도로, 제방, 하천, 저수지 등 유실물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 수립과 복구가 진행 중이며, 관련 작업이 종료되면 도로건설 인프라와 기간시설의 노후화 점검을 비롯해 ▲싱크홀 ▲붕괴 ▲화재·폭발 ▲지진 ▲교통사고 ▲환경오염에 대한 방재 시나리오 보강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교통 인프라 안전대책을 마련하는데 앞서 사고현장 접수창구도 활성화 된다.

이는 국민이 직접 도로 위의 위험을 신고하고, 즉각 점검‧해결하는 ‘도로이용불편 척척해결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는데, 금년도 집중호우가 시작된 6월24일부터 장마가 종료된 8월12일까지 포트홀, 포장 균열 등에 대한 신고는 2766건 접수된 바 있다.

교통시설 유지보수에 투입되는 인력의 안전성을 위한 관리방안도 가동된다.

도로공사 작업구간을 물리적으로 차단해 도로공사 작업자를 보호하는 이동식 방호울타리가 개발 투입되는데, 이는 견인차(트랙터)와 피견인차(방호울타리)가 연결된 ‘연결차’ 형태로 구성돼 있다.

 

해당 차량은 평소에는 방호울타리가 접힌 형태로 주행하다가 공사구간에서는 양 차량간 방호울타리를 펼쳐 총 42m의 안전한 작업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동식 방호울타리는 매번 설치와 철거를 반복해야 하는 단점을 보완했을 뿐만 아니라, 고속주행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도로 작업공간을 인식시켜 차량통행과 작업자를 물리적으로 분리해 사고율을 낮춰주는 역할‧성능이 입증됐다.

한편, 풍수해로 복원이 필요한 터널과 도로 공사 현장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솔루션도 적용된다.

지금까지 터널 공사에 적용됐던 강지보재를 대신해 보완된 차세대 터널 보강재 공법 ‘CFT(Concrete Filled Tube Structure) 강관지보재’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비닐하우스의 뼈대 모양처럼 생긴 구조물인 터널 지보재는 터널 굴착 작업시 붕괴 방지 목적으로 록볼트, 숏크리트, 강지보재 등으로 설치됐는데, 이번에 개발된 CFT 강관지보재는 용접 없이 강관으로 뼈대를 만들고 빈 공간에 시멘트 혼합물을 채우도록 돼 있어 제작 과정에 투입되는 인력과 소요 시간을 단축하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혼합물을 단순 삽입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기에 작업내용이 용이함은 물론, 용접 과정 생략으로 품질관리의 용이성과 시공성이 우수하고 지하수의 누수로 인한 부식에 노출돼 있지 않아 안전성을 담보하는 것으로 평가돼 있다.

올 들어 CFT 강관지보재 공법은, 14개 터널공사 현장에 적용됐으며, 총 35개 SOC 터널 사업을 통해 우수성이 검증됐다.

▲재난재해 복구 예측 기술 고도화

지진‧화재‧침수 등 재난재해 사고 예방과 복구 기술이 본 가동된다.

국책과제로 투자‧개발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의 지하화를 비롯, 영동대로 지하화, 5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의 지진‧침수 관련 지하시설물에 최적화된 ‘복합재난대응기술(MDCO)’이 재난재해의 전반적 방어책으로 활용범위가 확대되면서다.

고도화된 ‘재난 피해 예측 및 분석시스템’은, 지진 발생 시 시나리오와 계측된 자료를 분석함과 동시에 피해 예측을 통해 대피 여부와 알람 발송 등 직관적인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토록 고안됐다.

대표적으로 ‘IoT 수위계 연계 침수방지문’은 집중호우 시 지하시설이나 건물로 급격하게 물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이 있다.

복합재난대응연구센터에서는 국가재난관리법에 근거하는 25종의 재난 가운데 지진, 화재, 침수 현상에 대한 대응책 마련과 함께 재난대응 R&D 및 상용화 과제가 전개되고 있다.

한편, 장마·폭염 등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채널도 확대 가동된다.

올해 장마철 폭우로 18개의 지방자치단체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만큼 피해 규모가 막대하다는 점을 감안해, 기후위기의 관점에서 방재 범위를 확대하는 정부 과제가 수행되고 있다.

APEC기후센터는 기후예측정보 활용능력과 국내 이상기후 대응 지원을 골자로 한 워크숍을 개최하고 기후정보 이용자에게 다양한 데이터를 선택·활용토록 하는 ‘기후자료 서비스 플랫폼’을 공개했다.

4차 산업기술인 딥러닝을 활용한 기후예측 성능 향상 기법이 반영된 ‘기후자료 인터페이스 서비스(OpenWPS)’는 시각화 서비스와 지리정보 기반의 상세한 자료추출에 사용되는 영역경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폭염‧태풍 등 이상기후를 감시토록 함은 물론, 풍수해로 인한 국민의 생명과 국가경제의 손실 방어에 있어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 미래형 스마트 인프라 관리 기술도 현장 적용된다.

재난재해에 취약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기술이 수도 서울에서 시범운영 되는데, 이는 ▲도시 인프라 방재 솔루션 ▲재난재해 안전도시 구현 ▲시민생활 안전강화 ▲환경개선 ▲미래 선진도시 구현 등으로 추진된다.

내구성이 탁월한 광섬유 센서를 콘크리트 시설물에 매립, 통신망을 활용해 인프라의 데이터를 취득‧분석하고, 해당 인프라를 생활물류 거점 또는 방재 시설 등과 같은 공익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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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2020-10-24 20: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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