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모아 함께 어려움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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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모아 함께 어려움 이겨내자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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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신문 창간 54주년에 부쳐

교통신문이 오늘로 창간 54주년을 맞았습니다.

해방을 거쳐 6·25전쟁을 치른 이 땅에 새로운 규범과 질서가 하나둘씩 제자리를 잡아나가면서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가던 시기, 국민적 삶과 경제 활동의 원동력으로써 교통부문의 중요성이 강조되던 시대 상황에 부응해 본격적인 교통 전문언론으로 첫걸음을 뗀 지 반세기 하고도 4년을 맞은 것입니다. 

긴 시간, 때로는 성원하고 때로는 질책하면서도 한결같았던 독자의 존재가 ‘교통신문 54년’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오늘 다시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성원에 머리 숙입니다.

그 세월 동안 세상은, 또 교통부문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창간 당시 상상 가능했던 거의 모든 것은 이미 실현됐으며, 오히려 상상 이상의 것들이 오늘의 시대를 이끌고 있고, 오늘은 더욱 빠른 속도로 미래를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발전을 이끄는 힘은 역시 기술이었습니다. 하여 종래 교통에 있어 기술이란 속도를 지향해왔지만, 지금은 속도를 넘어 기술과 기술의 연계성에 주목합니다. 때문에 미래 교통은 더 많은 기술과 인력과 비용을 필요로 할 것이며, 교통부문은 독립된 산업으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그러나 2020년 오늘,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음을 우리는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올 초 시작된 ‘코로나19’라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기능 일부를 중지시켰고, 분야에 따라서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는 결과를 불러왔습니다. 교통부문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고, 유관 분야인 자동차 산업, 관광여행 산업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인 것입니다.

적지 않은 산업체가 파산하거나 축소 운영되면서 직장을 잃게 된 근로자, 급여가 줄어든 근로자가 속출했고, 자영사업자들은 줄도산을 피하지 못해 가정 파탄에 이르는 경우도 없지 않았습니다. 이보다 더 큰 비극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유명을 달리한 사례이며, 지금도 병상에 있는 환자들의 고통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시바삐 감염병의 위험을 극복하는 일이며, 이를 위해 정부와 의료계는 말할 것도 없고 국민들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감염병은 종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확신으로 반드시 이겨낼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후의 변화입니다. 미증유의 상황이 해소되면 그다음은 어떻게 할 것인가가 참으로 어려운 숙제입니다. 결코 ‘이전처럼’이 통하지 않을 상황이 오게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감염병에 대해 인류가, 국가가, 사회가, 직장이, 또 가정이 모두 종전과는 다른 인식으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만들어 실천하는 상황이 될 것은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독자 여러분, 그렇지만 이와는 달리 현존하는 교통산업의 문제 또한 전대미문의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이미 확인된 바와 같이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는 기존의 산업 질서를 크게 흔들어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로 엉망이 된 업계는 크나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공존 위해 슬기 모아야

이 경우, 산업 안정을 우선 확보하고 점진적 변화를 모색해 나가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전통의 버스, 택시, 화물운송사업, 자동차관리사업 등 주요 교통산업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에 정부의 올바른 판단과 인내를 기대해 마지않으며, 특히 창간 54년을 맞은 교통신문은 이 힘든 시기를 우리 교통산업계가 모쪼록 슬기롭게 이겨내 건강한 모습을 되찾아가는 데 작은 힘이라도 성의를 다해 보탤 것을 다짐합니다.

그것이야말로 교통신문이 창간 정신을 실천하는 저희의 약속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독자 여러분의 건승을 빌어 마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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