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여전히 너무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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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여전히 너무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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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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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가 합법적 교통수단으로 운행될 날이 불과 한 달 남짓 남았지만, 우리 사회가 이를 수용할만한 태세를 갖췄는지 의심스럽다.

최근 출근길의 직장인이 전동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는 일이 있었지만, 비단 그 사례만을 꼭 집어 불안감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교통이 번잡한 도심의 도로에서 자동차 한 대당 전동킥보드와 마주칠 확률이 가장 높다는 택시의 경우 이미 전동킥보드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이용자에 대한 안전의식 고취의 필요성, 안전한 주행 요령, 올바른 거치 등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고, 여러 도시들은 앞다퉈 자체 조례로 전동킥보드의 운행과 관리, 안전 등에 관한 규정을 만들고 있지만, 사고 예방 차원의 대책은 전반적으로 미흡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서둘러 명확한 안전 이용 지침과 관리 요령을 수립해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독려하고 점검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용자들의 안전 불감증이다. 법을 고쳐 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을 더러 어떤 식으로든 도로 위를 달려도 무방하다는, 잘못된 메시지로 이해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대학가 주변이나 젊은이들의 직장이 밀집된 도시 곳곳에서는 여전히 어지럽게 달리는 전동킥보드 때문에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아슬아슬한 공존을 이어가고 있다. 달리 말해 언제든 사고가 나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로 치부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도로와 인도를 쉴 새 없이 넘나들며 속도 즐기기, 서너명이 줄지어 달리는 킥스족, 심지어 킥보드 이용 연령에 못 미치는 어린 아이들까지 서슴없이 골목길과 차도를 누비는 광경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라고 말하는 시민들도 있다.

이 중 어린이들의 무절제한 전동킥보드 이용은 정말 엄격히 제한돼야 할 것이다. 법령에서도 금지하고 있지만, 실제 도로상에서는 전혀 보호 대책이 없다. 적어도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사람이라면 도로의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알고, 위험에 빠지지 않을 요령이나 위험 회피 요령, 그러면서 안전 이용 요령을 배워 덜하지만, 이런저런 지식이 없고 교육도 받지 못한 어린이의 전동킥보드 이용은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다.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강구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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