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70대 중반의 남성으로, 조금이라도 자주 활동하면서 즐거운 생활을 영위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해 인터넷도, 이메일도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휴대폰을 통해 KTX 승차권을 예매하거나 항공권을 예약하려면 건당 보통 30분 이상 시간이 소요된다. 휴대폰으로 뭔가 구매하려 할 때는 자주 성공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일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깨알만한 글자 크기에 애를 먹는데, 보안을 위해 뭔가를 설치하고, 안심번호를 받아 입력하고, 새롭게 비밀번호를 만들고 하는 등의 작업이 고령자들에게 너무 힘들고 고달프다. 공공부문에서의 민원업무도 마찬가지다.
기술이 발달되면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의 편의도 함께 증진돼야 하는데 요즘은 그 반대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최근의 코로나19 때문에 가능한 비접촉 방식인 온라인으로 처리토록 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허위 이용자를 차단하기 위한 것들이지만 좀 더 편리한 이용체계로 바뀌면 좋겠다는 생각은 비단 나만의 요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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