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3연륙교 착공 시기 임박하자···통행료 4000원 맞나? 벌써부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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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3연륙교 착공 시기 임박하자···통행료 4000원 맞나? 벌써부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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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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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천수진 기자]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 이어 인천 영종도와 연결되는 제3연륙교〈조감도〉의 착공 시기가 임박하면서 통행료가 어느 수준으로 책정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인천도시공사와 제3연륙교 사업비 분담 협약을 체결한 뒤 12월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종·청라 개발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가 자체 추진한 제3연륙교 사업은 2006년 시작됐지만 기존의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손실 보상 문제를 둘러싼 이견 때문에 14년간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그러나 국제상업회의소(ICC)가 제3연륙교 개통 이후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통행료 수입 감소액은 인천시가 전부 보전해야 한다고 중재하고, 인천시도 이를 수용함으로써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었다.

인천시는 2025년에 제3연륙교를 개통한 뒤 이곳에서 발생하는 통행료 수입 등을 활용해 약 4900억원으로 추산되는 영종대교·인천대교 손실을 보상할 계획이다.

개통까지 5년이나 남았는데 통행료 문제가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 19일 인천시의회 시정 질의에서 고액 통행료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안병배 시의원은 제3연륙교 통행료가 4000원으로 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산출 근거를 따져 물었다.

안 의원은 13.4km 길이 경인고속도로 통행료가 900원인데, 4.7km 길이인 제3연륙교 통행료가 4000원으로 책정되면 고액 통행료 논란을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3연륙교 통행료 문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2017년 연구용역 때도 언급된 바 있다. 당시 연구에서는 영종·청라 주민은 1000원, 이를 제외한 이용자는 4000원 수준의 통행료가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박남춘 인천시장은 시정 질의답변에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통행료가 4000원으로 결정된 사실이 없고 개통 직전 요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영종·청라 주민에게는 통행료를 무료화하고 그 외에는 징수할 계획"이라며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의 통행료 재구조화 계획과 손실 보전금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2025년 개통 직전에 통행료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는 길이 4.7km, 왕복 6차로 규모로 건설되며 폭 3m의 보도와 자전거 겸용 도로를 갖추게 된다.

총사업비 6500억원의 약 80%는 영종·청라 택지 개발을 담당한 LH가 부담하고 나머지 20%는 인천도시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이 분담할 예정이다.

이 중 공사비 5000억원은 영종·청라국제도시 조성 때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됐으며 LH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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