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캠페인] 좋은 습관-‘좋은 운전 습관’은 교통안전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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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캠페인] 좋은 습관-‘좋은 운전 습관’은 교통안전의 지름길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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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환경에 자극받지 않는 태도 중요
인내심 갖고 지속 반복해 체질화해야
경제 운전 요령이 좋은 습관 이끌어내

‘좋은 습관은 인생의 선생님’이라는 말이 있다. 자동차 운전에 있어서도 이 말은 금과옥조와 같다. 운전자의 운전습관은 도로 위에서의 안전 여부를 결정하게 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버스 운전자에 있어 잘못된 운전습관은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다. 버스 교통사고에서 확인되는 주요 운전자 과실로는 ▲과속 ▲안전거리 미확보 ▲전방주시 태만 등이 꼽히고 있으나 모두 예외 없이 운전자의 잘못된 운전습관에 기인하고 있다.

비근한 사례로, 장거리를 운행하는 시외버스나 고속버스의 경우 특히 과속이 교통사고의 핵심적인 원인으로 꼽히나 시가지 구간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에서는 과속으로 인한 사고 발생 건수는 그 비중이 뚝 떨어진다. 이는 시내버스의 경우 비록 운행 구간이 짧은 반면 도로 체증이 자주 일어나는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속도를 높여 달리는 상황이 많지 않아 시내버스의 경우 과속으로 인한 사고보다 잦은 차로변경이나 신호 위반과 같은 행위가 교통사고의 원인행위로 조사돼 있다.

그러나 장거리를 주로 운행하는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는 주로 고속도로나 지역 간을 잇는 국도를 운행하므로 잦은 차로변경이나 신호 위반과 같은 행위에 의한 교통사고보다 추돌사고나 과속이 유난히 두드러진다. 안전거리 미확보와 제한속도를 초과하는 운전습관이 결국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업용 자동차의 교통사고는 운수업종의 특성을 반영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버스 교통사고는 잘못된 유형의 운전행태가 지속 반복됨으로써 운전자의 습관으로 굳어져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와 같은 잘못된 운전을 계속하다 마침내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므로 버스의 교통안전에 있어 잘못된 운전습관을 올바로 고치기 위해서는 버스의 운행특성을 더욱 철저히 분석하고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것을 전제로 운전자 개개인의 운전습관을 교정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올바른 운전습관의 중요성을 이해할만한 구체적인 사례로, 시가지 노선을 반복 운행하는 시내버스의 경우 배차시간이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그러나 시가지 구간에서의 잦은 교통체증은 배차시간을 넘어 지연운행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아 운전자는 체증으로 낭비한 시간을 보상하고 배차시간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속도를 높여 운행하게 되는데 그 과정은 운전자에게 과도한 긴장감의 연속으로 피로를 부르게 된다.

피로는 사업용 자동차 교통안전 저해요인 중 하나로, 과로상태에서의 운전은 운전자의 운전 능력 저하와 졸음운전 등 치명적인 위험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히 경계해야 한다. 무리하게 배차시간을 준수하기 위해 달리는 운전자는 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지기 쉽고, 이는 필요 이상으로 운전자의 감정을 자극해 운전자는 자신도 모르게 운행 중 속도를 높이거나 무리하게 핸들을 꺾기도 하고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차선을 오고 가는 일을 감행할 수 있지만, 이 모든 것은 정상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기에 주변에서 운행하는 다른 차 운전자에게는 거의 예상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똑같은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운행하지 않는 운전자들은 말한다. 급가속이나 급차로변경은 ‘운전자가 스스로의 감정을 통제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 탓’이라는 것이다. 수십년 무사고 운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많은 무사고 운전자의 경우 운행환경에 의해 감정이 자극받는 데 대해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을 습관화했기에 안전운행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버스 운전자는 올바른 운전습관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감정적인 자제와 함께 100%의 안전을 추구하는 운전 태도를 체질화해야 한다. 이 때문에 양질의 버스 운전자를 양성하는 데까지는 적어도 수년 이상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와 같이 올바른 운전습관은 이성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운전자가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동작 하나하나까지 몸에 배어 있을 때 가능하다. 그러므로 교통안전에 관한 단순한 분별력만으로는 올바른 운전습관을 갖추었다고 말하는 데는 부족함이 있다. 결국 문제는 지속 반복하는 노력이 관건이다.

이와 관련,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버스의 교통안전을 위한 올바른 운전습관을 기르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소위 경제 운전 요령의 체질화를 권고하고 있다. 그중 중요한 키 포인트는 가속페달과 제동장치를 최대한 밟지 않는 관성운행요령이다.

가속페달을 자주 밟지 않는다는 것은 급가속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일이고, 브레이크 페달을 가능한 밟지 않는다는 것은 급정거를 배제하겠다는 의사표시나 마찬가지다. 여기에 더해 가속 또는 감속 시 최대한 페달을 부드럽게 밟아 가감속 페달로 인한 차체의 운동성이 운전자나 탑승자에게 느껴지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올바른 운전습관은 그것을 갖출 때까지 인내를 요하는 힘든 일이지만 일단 습관화되면 운전자의 과실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거의 배제될 정도로 교통안전에 유익한 것이다. 좋은 습관이 몸에 배면 10년, 20년 무사고 운행은 물론 그 이상의 도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 어떤 교통안전 우수업체에서 차량에 장착한 운행기록계의 기록지를 면밀히 분석, 가속과 과속 여부, 급정차 등 운전자의 그릇된 운전습관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문제가 있는 경우 일대일 면담과 사내교육, 교통안전공단 체험센터 교육 등을 통해 이를 바로잡는 노력을 경주해 안전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과학적인 데이터로 입증된 운전자의 그릇된 운전습관에 대해 운전자 스스로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해 적극적으로 교정에 나선 결과라 할 것이다.

교통안전의 핵심적인 3가지 요소로 법과 제도가 첫 번째이고, 다음으로는 안전한 운행을 가능하게 하는 물리적 여건, 즉 시설 안전과 자동차의 안전성이 그것이며, 마지막 한 가지는 운전자의 안전운전 이행 여부라고 말한다. 이 세 요소 중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안전은 위협에 놓이게 되며 교통사고를 피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많은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세 가지 '교통안전' 요소 중 특히 운전자의 안전운전 이행 여부를 실제 교통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그것은, 아무리 법·제도가 잘 구비되고 교통시설이나 자동차의 안전도 수준이 높아도 운전자가 위험 운전을 한다면 사고는 반드시 뒤따른다.

그러나 법·제도가 다소 미흡하고, 안전시설이 불충분해도 운전자가 철저히 안전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사고는 극단적으로 줄어든다. 운전자가 위험한 상황에서 철저히 안전에 입각한 운전을 유지할 경우 상황이 아무리 열악해도 거의 대부분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운전자의 안전운전 이행 여부는 법령이나 도로시설물 등과 같이 명확한 형태를 갖춘 게 아니라는 점에서 객관화시켜 관리하기가 불가능한 측면이 있다.

운전자의 안전운전 이행여부는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을 전제로 운전자가 만나는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현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 임의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특정화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운전자의 안전운전 이행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운전습관을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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