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쓰레기 투기,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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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쓰레기 투기, 언제까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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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이 교통사고로 피해를 당했다는 뉴스에 많은 국민이 큰 안타까움을 표시한다. 그리고 사고 운전자에 대한 비난도 잇따른다. 그런데 사고의 기초적인 원인 제공자는 누구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도로 위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 도로사용자, 즉 다수 운전자라 할 수 있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 보면 앞차, 또는 옆 차로를 달리는 자동차에서 누군가가 차창 밖으로 뭔가를 던져버리는 광경을 우리는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그것 대부분은 휴짓조각이거나 담배꽁초 등이라고 하나, 심지어 음식물 쓰레기나 불붙은 채 버려지는 담배, 음료수병도 적지 않다고 한다.

좀 다른 이야기로, 교통선진국일수록 도로 청결 수준이 높고 교통사고 위험이 크게 낮다는 말이 있다. 도로 위로 개인의 쓰레기를 투척하는 것은 물론 불법이기 때문에 법을 어기지 말자고 하는 것이지만, 준법의식이 떨어지고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일수록 반대 현상이 두드러진다.

비단 도로상의 문제만은 아니다. 하기야 도로에 쓰레기를 함부로 던지는 사람이라면 인도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심의 인도에 쓰레기통을 설치해 인도에 함부로 쓰레기를 투기하지 말 것을 호소했으나 이것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인도의 쓰레기통마다 넘쳐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아 살펴보니, 인근 주민들의 생활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등이 함께 버려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도에 설치된 쓰레기통이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춘 일화는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이라 할만하다.

고속도로 휴게소도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다. 자신의 집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자동차에 싣고 와 휴게소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람이 많아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적발할 정도라고 하니, 이는 단순한 쓰레기 문제만은 아닌 게 분명하다.

도로 위의 쓰레기 투기는 종래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국민의 의식 수준 문제라면 이제 뛰어넘을 때가 오지 않았을까. 이 가을, 도로변에 쌓인 낙엽 더미를 보면서 불현듯 드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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