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3분기 경영실적 희비쌍곡선 ‘뚜렷’…“체질개선 최우선”
상태바
완성차 3분기 경영실적 희비쌍곡선 ‘뚜렷’…“체질개선 최우선”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20.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 신차 출시 집중하는 '골든 사이클' 진입
고수익 차종으로 제품 믹스 개선 효과 등 기대
비대면 영업전략 확대와 해외시장 공략 강화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국내 완성차 제조사가 3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먼저 갖은 악재에도 현대차는 판매 회복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엔진 관련 충당금이 큰 규모로 반영돼 적자 전환했다.

기아차는 전체 판매는 감소했지만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며 주요 지역에서 점유율 확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시장침체 여파로 판매 및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현재 시행하고 있는 비용절감 자구대책의 효과로 영업손실이 감소된 실적을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로 ‘선방’

현대차는 3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판매 99만7842대, 매출액 27조5758억원(자동차 21조4865억원, 금융 및 기타 6조893억원), 영업손실 3138억원, 경상손실 3623억원, 당기순손실 188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번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 가능한 품질 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최대한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해 반영했다”며 “해당 품질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향후 투싼, GV70 등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와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0년 3분기(7~9월) 글로벌 시장에서 99만784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9.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은 코로나19 영향 지속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따른 수요 회복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9만9051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선 중국, 인도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한 79만8791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7조575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와 원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등 원화 강세의 비우호적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SUV·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 수익성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에 따른 인센티브 하락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한편 3분기 누계 기준(1~9월) 경영실적은 판매 260만5189대, 매출액 74조7543억원, 영업이익 1조1403억원으로 집계됐다.

K5·쏘렌토·카니발, 판매 견인차 역할

기아차는 3분기 경영실적이 ▲매출액 16조3218억원(전년 동기 대비 8.2%↑) ▲영업이익 1953억원(33.0%↓) ▲경상이익 2319억원(48.0%↓) ▲당기순이익 1337억원(59.0%↓)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번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 가능한 품질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반영했던 만큼, 해당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구조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신차 판매 호조로 인한 믹스 개선, 국내·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 인도 시장 성공적 진출,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근원적인 기업 체질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카니발·쏘렌토·K5 등 신차를 앞세워 판매 확대를 가속화하고 북미와 인도에서는 고수익 신차종을 앞세워 판매회복의 고삐를 죄는 한편 유럽 시장에서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꾸준히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차의 올해 3분기(7~9월)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3.2% 증가한 13만6724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3% 감소한 56만267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4% 감소한 69만9402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K5·쏘렌토의 안정적인 판매에 더해 카니발 신차효과가 본격화되며 전년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가 완화되며 판매가 회복했으나, 신흥시장에서는 더딘 회복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는 소폭 감소했다.

스페셜 모델 출시·공격적 마케팅 주효

쌍용차는 판매 2만5350대, 매출 7057억원, 영업손실 932억원, 당기 순손실 102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판매와 매출은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19 재확산 추세로 인한 수출감소 및 국내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수요 위축 상황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2%, 23.8% 감소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제품별 스페셜 모델 출시와 함께 코로나 확산 추세에 맞춘 온라인 구매채널 다양화와 비대면 마케팅 효과로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며 3분기에 올해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은 주요 전략시장의 경제 활동 재개 추세에 따라 6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판매회복세와 함께 복지축소 및 인건비 감축 등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효과가 나타나면서 영업손실 역시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모두 감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3개의 스페셜 모델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4분기에도 티볼리 에어와 올 뉴 렉스턴 등 신규 라인업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함께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